두달 연속 거래량 상승한 서울.. '회복기' vs '관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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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두 달 연속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증가하며 부동산 시장이 살아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올해 들어 두 달 연속 아파트 거래량이 증가했다.
그럼에도 최근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 증가로 부동산 시장 회복을 판단하기에는 섣부르다는 반론도 있다.
실제로 서울부동산 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9억9110만원으로 집계됐는데 이 수치가 10억원 밑으로 떨어진 건 1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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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두 달 연속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증가하며 부동산 시장이 살아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거래량 수준이 최근 5년 평균에 한참 미치지 못해 회복을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665건으로 전월(2456건)보다 209건 늘었다. 올해 들어 두 달 연속 아파트 거래량이 증가했다. 앞서 지난해 8월 4091건이었던 아파트 거래량은 같은 해 12월 1790건까지 감소했었다.
거래량이 늘자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제 집값이 바닥을 다지고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하반기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확실시되는 만큼 한국도 금리가 내려갈 일만 남아 아파트 거래가 다시 회복될 것이란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금융시장은 한 발 더 빠르게 움직여 이미 금리가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에 금리가 고점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나오며 시장금리에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먼저 반영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이 지난 2월 취급한 주담대의 평균 금리는 3.98%로 전월보다 0.12%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2021년 12월(3.88%)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기도 하다.
앞서 2022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고금리 기조에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급등해 아파트 가격 하락과 함께 거래량도 얼어붙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시장금리가 내려가 지난해 초보다는 이자 부담이 크게 줄었다.
그럼에도 최근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 증가로 부동산 시장 회복을 판단하기에는 섣부르다는 반론도 있다. 우선 거래량이 지난해 말보다는 상승했지만 최근 5개년 평균(4059건)에는 여전히 1000건 이상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늘어난 거래가 급매 위주로 이뤄져 거래량 증가를 시장 반등으로 해석하긴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서울부동산 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9억9110만원으로 집계됐는데 이 수치가 10억원 밑으로 떨어진 건 1년 만이다.
아파트 가격에 대한 매수자와 매도자간 시각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부동산 시장에서는 관망세가 더 이어질 것이란 목소리까지 나온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2월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7만건대였는데 지난달 들어 8만건으로 늘어났다. 가격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매물이 쌓이고 있는 것이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주담대 금리는 차츰 낮아지고 있지만 금융당국이 지난 2월부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도입하는 등 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며 "본격적인 금리 인하가 시작되기 전까지 시장 회복을 논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이용안 기자 k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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