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자금이 키운 트럼프 미디어…상장 일주일째, 주가는 폭락
주요 투자자는 틱톡과 관련,
트럼프 최근 틱톡 규제 반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주주로 있는 트루스 소셜의 상장법인인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그룹코프(TMTG)'가 지난주 상장 후 주가가 급등락하고 있다. 사실상 트럼프라는 요체만 빼면 실체가 없거나 자금출처를 알 수 없는 의문 투성이 회사가 턱없이 높은 가치로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면서 연일 이슈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트루스 소셜은 서비스 시작 단 몇 달 만에 자금난에 처했다. 이 무렵 TMTG는 러시아 관련 기관으로부터 총 800만 달러(108억원)를 2차례에 걸쳐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디언지는 이에 대해 200만 달러는 팩섬 뱅크(Paxum Bank)가, 나머지 600만 달러는 'ES가족신탁(Family Trust)'이 댔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모회사인 TMTG는 2022년부터 상장사 전환을 위해 디지털월드에퀴지션코프(DWAC)라는 스팩(SPAC) 즉 우회상장용 껍데기 페이퍼컴퍼니를 마련해뒀는데 이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일단 DWAG는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두고 미국 증시에 중국기업을 상장하는 작업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인 ARC캐피탈이 만든 것이었다.
ARC는 싱가포르 자금으로 DWAC를 만들었는데 초기자금은 200만 달러였지만 트럼프의 미디어와 합병할 계획이 알려진 이후 투자금은 3억 달러(약 4000억원)까지 급증했다. DWAC의 CEO(최고경영자)인 패트릭 올랜도는 전직 도이치뱅크 금융인 출신으로 미국 플로리다에 거주하면서 동시에 중국 우한에 본사를 분 '윤홍 인터내셔널(Yunhong)' CEO도 직전까지 경영한 인물이다.
당초 TMTG와 DWAC는 2022년부터 합병을 예고했지만 그 실행은 번번이 실패했다. 특히 2022년 9월 합병은 그 직전에 트루스 소셜의 웹 호스팅 회사가 160만 달러의 채무를 법적조치로 종용하면서 미뤄졌고 그 결과 DWAC 주가도 계속 요동쳤다.

하지만 TMTG 주주들의 결정이 배임에 이르지 않는 까닭은 TMTG를 오버밸류로 평가했다고 해도 상장 후 티커가 'DJT'로 명명된 합병사 가치가 첫 날 80억 달러(10조원)까지 치솟았기 때문에 면책될 수 있다. 트럼프라는 미국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있는 정치가에 대한 팬덤과 그에 기초한 투자열기가 매출액 대비 2000배가 넘는 무형의 가치로 증명된 것이다.
![[워싱턴=AP/뉴시스] 13일(현지시각) 미 워싱턴 국회의사당 주변에서 소셜미디어 틱톡 애호가들이 지나가는 운전자들을 향해 틱톡 지지 팻말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인 1억7천만 명이 이용하는 틱톡의 미국 내 유통을 금지한다는 법안이 미 하원에서 통과돼 많은 틱톡 애호가가 반발하고 있다. 미 하원은 틱톡 모기업인 '바이트댄스'가 중국 기업이라 미국의 안보가 우려된다는 게 이유로 틱톡 금지 법안을 승인했다. 2024.03.14. /사진=민경찬](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02/moneytoday/20240402083216345ohvt.jpg)
미국 일부 언론들은 최근 트럼프가 틱톡 금지에 대해 반대의견을 펼치면서 오히려 페이스북 등 자국 미디어를 저격한 것이 이와 무관치 않다고 지적한다. 특히 CNN 등은 야스와 트럼프가 실제로 트럼프의 관련 언급 이전에 실제로 만났다는 보도를 했다.
트럼프를 저격하는 언론들은 사우디아라비아나 러시아, 중국 등 미국이 최근 문제를 삼고 있는 국가들의 투자기관이 TMTG를 대량으로 매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한다. 트럼프가 최근 처한 민사소송 벌금이나 선거자금 마련을 위해 TMTG 지분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에게 줄을 대려는 미국 입장에서의 적성국가들이 합법과 불법 사이에서 베팅할 여지가 크다고 비판하는 것이다. 게다가 정규 공시의무에 따르더라도 5% 이하의 투자자는 5월 중순까지 보유 지분을 공개할 필요가 없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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