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봄 왔나?…21개월 만에 수출 최대 실적
[앵커]
지난달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해 내내 한파를 지나온 반도체 산업에 봄바람이 불면서, 전체 수출도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계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액은 565억 6천만 달러,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늘어 여섯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수출 회복을 이끈 건 반도체입니다.
수출액 117억 달러, 코로나19로 IT기기 소비가 정점이었던 2022년 6월 이후 21개월 만에 최대치입니다.
감산으로 인해 메모리칩 가격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고, AI 반도체에 필수인 고대역폭메모리, HBM 판매도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최우석/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 "AI 서버 투자 (증가)라든지 PC용 반도체 그다음에 모바일용 반도체 재고 감소가 있어서 반도체 수요는 굉장히 견조하다."]
지난해 반도체 기업의 발목을 잡았던 낸드 플래시 메모리 가격도 최근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반도체발 훈풍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반도체 실적 회복은 관련 산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쳤습니다.
무선통신기기와 디스플레이, 컴퓨터의 지난달 수출이 늘었는데, IT 4대 품목이 모두 수출 증가세를 기록한 건 2년 만입니다.
[조상현/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 "고금리가 멈추고, 올해 미국 금리 인하도 예상되는 만큼, 반도체 등 IT분야는 계속 우상향 기조를 보이며 올해 수출 호조세를 견인할 전망입니다."]
다만 지난해 수출 효자 노릇을 해온 자동차는 전기차 수요 감소 등으로 인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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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현우 기자 (ky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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