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새 회사채에 100조 넘게 몰렸다…역대급 연초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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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 참여한 자금 규모가 100조원을 넘어섰다.
작년 1분기는 레고랜드 사태로 이연된 수요가 폭발하면서 역대급 '연초효과'가 나타났는데, 올해 더 기록적인 회사채 수요가 확인된 것이다.
금리인상과 레고랜드 사태가 맞물리면서 2022년 회사채 수요예측 참여 규모는 65조원에 불과했지만, 해가 바뀌자마자 회사채 시장 훈풍이 불면서 작년 1분기 이미 전년도 전체 참여 규모를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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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수요예측 참여 101조원…작년보다 16% 늘어
미국 기준금리 인하 본격화 전망에 회사채 수요 견조
"2분기까지는 평온한 분위기 이어질 듯"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박미경 기자] 올해 1분기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 참여한 자금 규모가 100조원을 넘어섰다. 작년 1분기는 레고랜드 사태로 이연된 수요가 폭발하면서 역대급 ‘연초효과’가 나타났는데, 올해 더 기록적인 회사채 수요가 확인된 것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 참여한 총 금액은 101조158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분기 기록했던 86조8640억원보다 16.5% 늘어난 것이다. 이 분위기가 올 한해 이어진다면 작년 한해 수요예측 참여 규모인 149조원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다 연말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여파로 회사채 시장 분위기가 다시 냉각되나 싶었지만 태영건설 사태가 ‘예상된 악재’라는 평가를 받으며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고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려도 개별 기업이나 업종 이슈로 끝날 것이란 의견이 힘을 얻으면서 회사채 시장으로 다시 돈이 몰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올해는 정말 미국 기준금리가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채권에 대한 수요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에 금리가 낮아지기 전 회사채를 담아놓자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어쨌든 미국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런 기조에서 본다면 지금 회사채 금리가 높은 수준인 것이니(가격이 싼 것이니) 장부를 비워놨다 채우는 수요가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평소보다 뒤늦게 연초효과가 이어지면서 올해는 지난 28일 한국항공우주(047810) 수요예측에 2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기도 했다. 3월 말은 통상 연초효과가 사라진 이후로 이 시기에도 2조원이 넘는 수요가 몰리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2분기까지도 회사채 시장의 우호적인 분위기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를 앞두고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를 노리는 수요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실제 일반적으로 회사채 시장이 한산해지기 시작하는 4월 초에도 올해는 SK하이닉스(000660)를 비롯해 GS파워, 롯데쇼핑(023530) 등 굵직굵직한 기업들의 수요예측 일정이 빼곡하다. 4월 첫 날 실시된 SK하이닉스의 수요예측에는 2조8000억원이 몰렸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2분기에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반영해 1분기보다 시장 금리 자체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하지만 하반기에는 지금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으니 2분기까지는 현재 회사채 시장의 평온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혜신 (ahnh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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