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 거짓말 아닙니다...7연승 질주 한화 '단독 선두'
[앵커]
프로야구 시즌 초 한화 이글스의 기세가 무섭습니다.
지는 법을 잊어버린 것처럼 7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를 지키고 있는데요.
기대를 모은 고졸 신인 황준서가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거두며 팬들을 더 희망에 부풀게 만들었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기대주 황준서.
첫 선발 등판에서 5이닝 동안 탈삼진 5개를 잡는 호투를 선보였습니다.
노시환의 3점포와 페라자의 투런포를 포함해 다이너마이트 타선도 폭발하면서 황준서는 류현진 이후 처음으로 선발 데뷔전에서 승리한 한화의 고졸 신인이 됐습니다.
[황준서 / 한화 이글스 투수 : 솔직히 안 떨렸다고 하기엔 거짓말이고 좀 떨렸는데 최재훈 선배가 '너, 후회 없이 던져라' 이런 말을 해주셔서 진짜 후회 없이 던지려고 노력해서 마운드에 올라선 것 같습니다.]
선배들은 인터뷰를 마친 황준서에게 사랑이 듬뿍 담긴 물세례를 퍼부었습니다.
한화는 류현진이 선발로 나선 개막전 패배 이후 7연승, 두 차례 스윕을 이어가며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습니다.
1992년 이후 32년 만의 개막 최고 성적입니다.
지난주 금요일 류현진 선발 등판 경기 때는 한화 김승연 회장이 6년 만에 야구장을 찾기도 했습니다.
류현진뿐 아니라 3년 연속 1순위로 뽑은 문동주와 김서현, 황준서까지 루키들이 든든하게 버티는 '선발 왕국'에
지난해 홈런왕 노시환과 페라자, 베테랑 김강민과 안치홍 등을 영입해 한층 더 강해진 타선까지.
완벽하게 달라진 모습으로 이번 시즌 다크호스로 떠올랐습니다.
[이동현 / 야구 해설위원 : 강한 선발 여섯 명이 버티고 있고 거기에 불펜이 또 버티고 있고요. 타선에서도 대부분의 선수들이 활용도가 많은 선수가 많아요. 선수들 뎁스가 상당히 두꺼워졌다는 점에서 한화 이글스의 상승세는 앞으로 꾸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최하위권 성적에도 한결같은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한화.
이제는 진짜 성적으로도 '행복 야구'를 할 수 있을 것인지 달라진 한화가 프로야구 판도를 흔들고 있습니다.
YTN 이지은입니다.
영상편집 : 전주영
그래픽 : 기내경
YTN 이지은 (j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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