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폭설에도 또 건조특보…강원 산불 잇따라
[KBS 춘천] [앵커]
지난주에 눈이 내리면서 봄철 산불 걱정을 조금은 덜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 분들이 적지 않을 텐데요.
바람과 함께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벌써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상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삼척 '도계 농공단지' 뒷산에서 희뿌연 연기가 뿜어져 올라옵니다.
쓰레기를 태우다 산불로 번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산림 천 제곱미터가 불에 탔습니다.
비슷한 시각 홍천에서도 군 부대 사격 훈련 중 산불이 발생했고, 지난 주말에도 평창과 인제에서 산불이 잇따랐습니다.
앞서 산간과 동해안 지역에 많은 눈과 비가 내렸지만, 산불 발생을 완전히 막아내기는 어려운 모습입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눈이 쌓였던 이 산도 낙엽이 쉽게 바스러질 정도로 메말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밀리미터 이상 봄비가 내려도 산불 예방효과가 이틀을 넘기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도 제시됐습니다.
[권춘근/국립산림과학원 산불연구과 연구사 : "기온이 높을 뿐만 아니라 강풍이 지속적으로 불기 때문에 비가 오더라도 쉽게 마르는 그런 경향이 좀 있습니다."]
특히 본격적인 영농철 시작에 청명과 한식을 맞아 성묘객이 많은 4월, 산불 발생 위험에 산림 당국도 긴장을 늦추지 못합니다.
2000년 이후 강원도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28건 가운데 60% 가까운 16건이 4월에 발생했습니다.
[심정교/동해시 녹지과장 : "4월에 강풍이 세게 불고 있는데, 강풍이 불 때 산불이 나면 대형산불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산불 예방에 최선을…."]
기상청은 주중 봄비 소식으로 영동지역 건조특보는 해제되겠지만, 주말을 앞두고 다시 또 건조한 날씨가 예상된다며 산불 예방에 지속적인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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