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은 건드리지 말자" 트럼프 판사 공격, 당내서도 비판

이윤희 특파원 2024. 4. 1.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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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성추문 의혹 관련 비자금 사건 재판을 담당하는 판사와 그 딸을 공격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속된 공화당 내에서도 도가 지나쳤다는 비판이 나왔다.

1일(현지시각) 더힐에 따르면 마이크 롤러(공화·뉴욕) 하원의원은 전날 CNN에 출연해 트럼프 전 대통령 논란과 관련해 "가족들은 항상 논의에서 제외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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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 비자금 의혹 재판 시작에 판사 및 가족 비난
[롬=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지난 9일(현지시각) 선거 유세하는 모습. 트럼프는 22일 자신이 5억달러 가까운 현금이 있지만 뉴욕 법원이 부과한 벌금을 내기보다 선거자금으로 쓸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성추문 의혹 관련 비자금 사건 재판을 담당하는 판사와 그 딸을 공격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속된 공화당 내에서도 도가 지나쳤다는 비판이 나왔다.

1일(현지시각) 더힐에 따르면 마이크 롤러(공화·뉴욕) 하원의원은 전날 CNN에 출연해 트럼프 전 대통령 논란과 관련해 "가족들은 항상 논의에서 제외돼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추문 사건 입막음 등을 위해 비자금을 유용했다는 혐의 재판이 연기 요청에도 오는 15일부터 예정되자 판사에 대한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재판을 담당하는 후안 머천 뉴욕 맨해튼형사법원 판사가 자신을 증오하고 있다고 주장했고, 그의 딸이 민주당을 위해 일해왔다고 공격했다.

머천 판사의 딸인 로렌 머천은 진보성향의 정치컨설팅회사 임원이었고, 이 회사는 과거 조 바이든 대통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등과 일한 이력이 있다고 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수감된 모습을 프로필 사진으로 둔 X(옛 트위터) 계정을 로렌이 운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공격하기도 했는데, 이후 뉴욕주 법원행정처는 해당 계정은 로렌과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롤러 의원은 "분명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정에서 자신을 방어할 모든 권리가 있다"면서도 "이번 선거운동의 초점은 미국인들과 미국인들이 직면한 문제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바이든 대통령이 결박당한 채 누워있는 그림이 트렁크에 새겨진 트럭 사진을 올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

롤러 의원은 "모두가 발언의 톤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SNS는 사람들을 공격하는 수단이 됐다"며 "전직 대통령이든 현직 대통령이든 우리 모두 사용하는 언어를 점검하고 말을 조심하며 당면한 문제에 집중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권 도전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현재는 대선에 집중하고 있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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