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에 환율도 불안…정부 '물가 잡기' 총력전
[앵커]
정부가 '물가 잡기'에 나섰지만, 국민들 장바구니 부담은 여전합니다.
최근에는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까지 불안해 한동안 '3%대' 물가 상승률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지난달 물가 안정 자금 1,500억원을 긴급 투입한 이후에도 사과 등 과일의 소매 가격이 등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채소 가격도 심상치 않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양배추 한 포기 소매는 1일 기준 평균 5,409원으로 일주일 새 37%, 배추 한 포기는 7% 올랐습니다.
기상 악화로 작황이 부진해진 영향입니다.
여기에 물가에 영향을 주는 유가와 환율도 불안한 흐름입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5월분은 지난달 28일 기준 배럴당 83.17달러에 거래를 마쳤는데, 연초보다 15% 정도 올랐습니다.
산유국들의 감산 연장, 홍해 지역 지정학적 위기 등이 유가를 밀어 올리고 있는 겁니다.
또 글로벌 달러 강세에 원화 환율은 1일 종가 기준 넉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수입 물가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2월에 이어 3월에도 '3%대' 물가 상승률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 속에 정부는 다음 달부터 물가가 하향 안정화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최상목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작년에 농사가 그렇게(작황이 좋지 않게) 됐는데, 다행히도 지금까지는 예년 평년 수준으로 좋은 상태라고 해서 마음이 굉장히 안심이 된다고 할까요. 그럼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한편, 정부 권고로 식품업계는 국제 원자잿값 하락분을 반영해 이달부터 밀가룻값을 일부 내리기로 했지만, 가정용 제품에 한정돼 가공식품·외식 물가 연쇄 인하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상목 부총리는 가공식품이나 식재료의 부가가치세를 인하하자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요청에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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