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이길 때도, 때로는 질 때도 있다”···세일의 ‘부활 찬가’, ATL 첫 공식전서 5.1이닝 7K 2실점 호투
압도적인 구위를 가졌지만, 한편으로는 부상도 잦아 ‘유리몸’이라는 오명을 듣던 크리스 세일(애틀랜타)이 새 팀에서 가진 첫 공식전 등판에서 호투를 펼쳤다.
세일은 1일 미국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1이닝 5피안타 7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7마일, 평균 구속은 94.9마일이 기록됐다.
잘 던지고 못 던지고를 떠나, 정말 오랜만에 ‘건강한’ 세일의 모습을 볼 수 있어 고무적이었던 경기였다.
세일은 201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데뷔, 2012년부터 풀타임 선발 투수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2012년과 2016~2017년 17승을 따냈고,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 된 후 첫 시즌인 2017년에는 308개의 탈삼진으로 1999년 페드로 마르티네스 이후 18년 만에 300탈삼진을 달성한 보스턴 투수가 됐다.
하지만 세일은 2018년부터 부상으로 조금씩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2019년 8월14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역대 최소이닝 2000탈삼진을 기록하긴 했지만 2020년 3월 토미존 수술을 받고 1년 넘게 재활했고, 이후에도 흉곽 피로골절, 왼손 새끼손가락 골절, 왼쪽 어깨 염증 등으로 고생했다. 그 사이 자전거를 타다가 쓰러져 손목이 골절되는 황당한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결국 보스턴은 지난 시즌 후 세일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트레이드하며 그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접었다. 그런데 세일은 애틀랜타 이적 후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며 부활의 기미를 보였다. 보스턴의 속을 태우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5번 등판해 1승2패 평균자책점 3.07을 기록했다. 특히 12.2이닝을 던져 무려 23개의 탈삼진을 잡아내 이전의 모습을 다시 찾았다. 무엇보다, 아프지 않았다는 것이 큰 수확이었다.
비록 세일은 이날 불펜진의 방화로 팀이 4-5 역전패를 당하면서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오랜만에 건강하게 투구한 것에 상당히 만족했다. 세일은 경기 후 “때로는 이길 때도, 때로는 질 때도 있다. 오늘은 우리가 최하위권이었을 뿐”이라며 “첫 원정 시리즈를 위닝 시리즈로 장식했으니 더 바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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