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디를 언제까지 그리워할 것인가…공룡들 30세 좌완 외인이 몸살로 액땜했나, 148km로 ERA 1.42 ‘강렬한 출발’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에릭 페디(31,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언제까지 그리워할 것인가.
NC 다이노스는 올 시즌 선발진이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카일 하트~다니엘 카스타노~신민혁~김시훈~이재학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하트와 카스타노, 외인 좌완 듀오가 만만찮을 것이란 시선도 있었다.
뚜껑을 열어보니 그렇다. 카스타노가 2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1.42, WHIP 0.87. 두 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수립했다. 하트도 지난달 23일 개막전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7이닝 5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쾌투했다.
하트는 아직 1경기만 등판했지만, 카스타노는 키움 히어로즈, 롯데 자이언츠 타선을 상대로 검증을 받았다. 두 팀의 타선이 리그에서 강한 편은 아니다. 그러나 좌완이 패스트볼 148km까지 뿌리는데다, 투심과 커터가 상당히 날카로운 편이다. 130km대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으로 완급 조절도 했다.
팔 높이도 비교적 높다. 신장이 190cm인데, 이점을 살린다고 봐야 한다. ABS 시대다. 투수는 패스트볼이든 변화구든 스트라이크 존 상단을 공략하는 게 중요하다. 공 1개 정도 더 잡아준다는 현장의 평가가 있기 때문이다. 카스타노는 그걸 활용할 수 있는 타입이다.
사실 카스타노가 개막전에 나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투손 스프링캠프 막판 감기몸살 증세가 있었다. 자연스럽게 시범경기 등판이 늦어졌다. 결국 지난달 19일 SSG 랜더스전서 5이닝 2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점검한 게 전부였다. 결과적으로 개막전을 피하면서, 키움과 롯데 타선을 상대로 위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궁극적으로 타선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 시즌 초반 기세가 좋은 한화 이글스 등을 상대해보면 경쟁력이 제대로 확인될 전망이다. 카스타노의 다음 등판은 6일 창원 SSG 랜더스전이다. 이후 삼성 라이온즈, 한화, 두산 베어스, LG를 잇따라 상대하는 스케줄이다.
이제 하트 차례다. 2일 잠실 LG 트윈스전서 시즌 두 번째 등판을 갖는다. 하트 역시 첫 등판서 안정적이었다. 좌완 외국인듀오가 우선 안정적으로 KBO리그에 연착륙하면, NC도 중, 상위권에서 쉽게 뒤처지지 않을 동력은 생긴다. 신민혁도 나쁘지 않다. 타선도 경쟁력은 충분히 있다. 그래서인지 NC는 5승2패로 한화 이글스(7승1패), KIA 타이거즈(5승1패)에 이어 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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