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전3기' 감격의 우승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1점의 소중함 느꼈다"[인천 승장]

박상경 2024. 4. 1. 22: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전3기 만의 일군 우승, 드디어 활짝 웃은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이다.

현대건설은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가진 흥국생명과의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대2(22-25, 25-17, 23-25, 25-23, 15-7)로 이겼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 1~2차전에서 풀세트 혈투 끝에 내리 승리를 거뒀던 현대건설은 이날도 4세트 위기를 넘기고 5세트까지 잡으면서 셧아웃으로 통합우승에 성공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이 선수들에게 엄지 척을 선사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4.01/

[인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전3기 만의 일군 우승, 드디어 활짝 웃은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이다.

현대건설은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가진 흥국생명과의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대2(22-25, 25-17, 23-25, 25-23, 15-7)로 이겼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 1~2차전에서 풀세트 혈투 끝에 내리 승리를 거뒀던 현대건설은 이날도 4세트 위기를 넘기고 5세트까지 잡으면서 셧아웃으로 통합우승에 성공했다. 2010~2011시즌, 2015~2016시즌에 이은 세 번째 우승.

2021년 현대건설 지휘봉을 잡은 강 감독은 그해 12연승, 14연승의 파죽지세 속에 정규리그 1위로 팀을 이끌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시즌 조기 종료가 결정되면서 정규리그 1위라는 어정쩡한 타이틀에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 시즌엔 정규리그 막판 부상자 속출과 흥국생명의 추격에 밀려 2위로 봄 배구에 진출했으나 도로공사에 업셋을 허용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올 시즌 정규리그 최종전까지 혈투 끝에 1위를 차지,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해 흥국생명을 만나 내리 세 판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면서 비원의 우승을 달성했다.

강 감독은 경기 후 "오늘도 5세트를 했다"고 웃은 뒤 "체력적 부담을 잘 이겨낸 선수들에 고맙게 생각한다. 정규리그 일정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생각한다. 당시엔 부상자가 많아 굉장히 힘들었는데, 1점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부임 첫 시즌 좋은 기록을 세우고도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지난 시즌에도 외국인 선수, 부상 등 문제가 있었다"며 "3번 만에 이렇게 우승을 일구게 됐는데, 선수들 덕분"이라고 제자들에게 공을 돌렸다. 또 "시즌 초반 '현대건설은 좀 어렵지 않을까'라는 이야기가 많았다. 1라운드에서 좀 힘들었지만, 버텨낸 게 컸다"며 "매 시즌 외국인 선수에 대한 어려움이 있었는데 올 시즌 모마가 제 몫을 튼튼하게 잘 해줬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도쿄올림픽 수석코치로 라바리니 감독을 보좌하며 여자 배구를 처음 접하며 큰 경험을 했다. 외국인 지도자와 호흡한 게 많은 도움이 됐다"며 "직전 시즌 최하위로 마친 팀 구성원을 하나로 모으는 데 주력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화를 많이 내고 싶은데 이미지 때문에 잘 못한다"고 농을 친 뒤 "요즘엔 선수들이 좀 냉정해진 것 같다(웃음). 가면 갈수록 소통에 어려움이 있긴 한데 좀 더 배워야 한다는 생각이다. 딸이 여자 선수들과의 소통에 대해서도 잘 알려줘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강 감독은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우승이라는 게 할 수도 있지만 못 할 수도 있는 것"이라며 "현역시절 김호철 감독님 밑에서 우승을 두 번 해봤는데 감독으로 해보니 정말 어렵다. 좋은 선수들을 만나 이런 영광을 얻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