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간 한동훈 “정치에 관심 없으면 더 후진 놈들이 지배”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1일 부산 유세에서 “이번 선거는 범죄자들이 선량한 시민을 지배하지 못하게 하는 선거”라며 “박박 기면서 여러분의 공복이 될 기회를 달라. 저희는 너무너무 일하고 싶다”고 했다. 공식 선거운동 이후 전날까지 나흘 연속 수도권 유세에 집중했던 한 위원장은 이날 처음으로 PK(부산·경남)를 찾았다.
한 위원장은 이날도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부산 연제구 유세에서 한 위원장은 “부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 ‘범죄와의 전쟁’을 보면 깡패들 싸움에도 명분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그런데 조국·이재명 대표의 명분은 무엇인가”라며 “죄 짓고 감옥 안 가겠다는 것 아니냐”고 했다.
그는 부산 중구·영도구 유세에서는 “저는 너무 억울하다. (여러분이) 저한테는 한 번도 기회를 준 적이 없다”며 “저는 이 선거나 정치에서 뭘 얻고 싶거나 되고 싶은 것이 없다. 그냥 나라가 잘됐으면 좋겠다. 제게 아직까지 기회를 한 번도 안 주셨는데 제가 이렇게 사라지게 두실 겁니까”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제가 (비대위원장으로 온 지) 100일도 안 됐다. 그 책임이 저한테 있는 건 아니다. 여러분이 부족하다고 말하면 (저는) 97일 동안 어떻게든 바꾸지 않았나”라고도 했다.
이날 저녁 경남 김해 유세에서는 “정치에 실망 많이 한 것 안다. 정치에 관심 없는 분들, 어차피 정치는 후진 사람들이 하는 거니 난 관심 없다고 생각할 수 있을 텐데 그러면 안 된다”며 “그러면 더 후진 놈들이 여러분을 지배할 거다. 더 후진 놈들이 거들먹거릴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건 영화 제목처럼 범죄와의 전쟁”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여러 차례 롯데 야구 이야기를 꺼냈다. 한 위원장은 “1992년 롯데 염종석 투수는 고교를 졸업한 신인이었지만 슬라이더로 롯데를 우승으로 이끌었다”며 “그런데 그 이후 염종석에게 1992년 같은 빛나는 해는 없었다. 몸이 다 소진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과 저는 부산의 1992년 염종석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앞뒤 안 재고 훗날을 생각하지 않고 혼신의 힘을 다해 여러분을 위해서 뛰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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