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美 스크랩 메탈원료 트레이딩 기업 인수… “자원순환 밸류체인 강화”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2024. 4. 1.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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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은 미국 자회사 페달포인트홀딩스(Pedalpoint Holdings)가 미국 세인트루이스 소재 글로벌 스크랩 메탈원료 트레이딩 기업인 '캐터맨(Kataman)'을 인수했다고 1일 밝혔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리사이클링을 위한 2차 원료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원료 수급 상황과 가격체계가 불안정하고 공급처들도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어 이러한 환경에서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원활하게 원료를 수급하기 위해서는 해당 시장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노하우,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전문 트레이더 집단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라며 "이번 캐터맨 인수는 스크랩 메탈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갖추고 향후 증설될 동 생산 설비 구축 및 가동에 필요한 마지막 퍼즐을 맞춰 고려아연의 자원순환 밸류체인 완성도를 제고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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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회사 페달포인트, ‘캐터맨’ 지분 100% 인수
고려아연 페달포인트에 출자… 인수금액 743억 원
트로이카드라이브 자원순환사업 일환
저탄소 동(구리) 생산 확대… 캐터맨 ‘동 스크랩 원료’ 조달
‘원료조달(캐터맨)·가공(이그니오)·최종제품(고려아연)’ 밸류체인 완성
고려아연은 미국 자회사 페달포인트홀딩스(Pedalpoint Holdings)가 미국 세인트루이스 소재 글로벌 스크랩 메탈원료 트레이딩 기업인 ‘캐터맨(Kataman)’을 인수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고려아연 성장 동력 ‘트로이카드라이브’ 한 축인 자원순환(리사이클링)사업 공급망 강화 일환으로 추진됐다.

인수 자금은 고려아연이 1일 페달포인트홀딩스에 출자해 마련했다. 해당 자금은 캐터맨 지분 100%를 인수하는데 투입됐다. 지분인수금액은 약 743억 원(5500만 달러) 규모다.

고려아연은 이번 인수를 통해 폭넓고 다양한 스크랩 메탈 원료 공급 네트워크를 보유한 플랫폼 및 전문 트레이더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미래 성장엔진 분야인 자원순환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캐터맨은 1993년 설립돼 리사이클링 분야에서 30년 넘는 업력과 차별화된 사업전략에 기반한 트레이딩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30만 톤 규모 동과 알루미늄, 철 등의 스크랩 원료를 거래하는 사업모델을 갖췄다고 한다. 향후 순환경제시대를 맞아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3년간 매출 실적은 평균 약 2조250억 원 규모로 꾸준히 흑자를 달성해 매년 주주 배당도 실시했다.

고려아연은 온산제련소 내 동(구리) 생산 설비 증설을 내년 상반기 내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연간 약 13만 톤 규모 동 스크랩 원료 수급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동 생산에 필요한 모든 원료를 모두 자원순환 또는 폐기물 등을 통해 확보(2차 원료)해 생산 과정에서 탄소배출량을 저감시킬 예정이다. 이번 캐터맨 인수는 저탄소 동 생산을 위한 스크랩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고려아연이 생산하는 동(구리) 제품에 대한 설명
작년 12월 고려아연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인베스터데이(Investor Day)를 개최한 바 있다. 증설과 순환체계 구축으로 동 제련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오는 2028년까지 동 생산량을 연간 15만 톤으로 확대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서는 최소 30만 톤 규모 동 스크랩 원료 확보가 필요한데 캐터맨은 해당 규모 동 스크랩 원료 확보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한다.

고려아연은 지난 2022년에도 페달포인트홀딩스를 통해 미국 리사이클링 기업 이그니오홀딩스(Igneo Holdings)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전자폐기물에서 유가금속으로 제련 가능한 중간재 추출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여기에 이번 캐터맨 인수를 통해 원료조달(캐터맨)부터 소성품 가공(이그니오), 최종제품 생산(고려아연) 등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완성했다는 평가다.

고려아연 미국 자회사 페달포인트홀딩스는 올해 이그니오홀딩스 사업 안정화와 캐터맨의 자회사 편입을 비롯해 사업간 시너지를 제고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올해 안에 손익분기점을 달성한다는 복안이다. 손익분기점 기준은 매출 약 2조 원, 영업이익 흑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리사이클링을 위한 2차 원료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원료 수급 상황과 가격체계가 불안정하고 공급처들도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어 이러한 환경에서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원활하게 원료를 수급하기 위해서는 해당 시장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노하우,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전문 트레이더 집단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라며 “이번 캐터맨 인수는 스크랩 메탈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갖추고 향후 증설될 동 생산 설비 구축 및 가동에 필요한 마지막 퍼즐을 맞춰 고려아연의 자원순환 밸류체인 완성도를 제고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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