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피해 위로한 日 최고령 판다 ‘탄탄’ 하늘나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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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의 아가씨'라는 별명을 가진 일본 최고령 판다 '탄탄'이 사망했다고 교도통신 등 일본언론이 1일 보도했다.
탄탄은 한신·아와지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고베시가 "피해 지역에 밝은 화제를 가져다 달라"고 요청해 2000년 중국 쓰촨성으로부터 대여됐다.
탄탄은 일본과 중국 간 합의된 사육 기간이 만료되는 2020년에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이 터지며 네 차례나 반환이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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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시립 오지동물원에 있던 탄탄은 1995년 9월 출생 28살이다. 일본에 있는 자이언트 판다 중에서는 최고령으로, 사람으로 치면 80대에 해당한다.
탄탄은 한신·아와지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고베시가 “피해 지역에 밝은 화제를 가져다 달라”고 요청해 2000년 중국 쓰촨성으로부터 대여됐다.
이름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공모됐는데, 21세기의 시작이라는 의미를 담아 지평선 위에 태양이 떠오르는 새벽을 의미하는 단(旦)을 활용해 지어졌다. 탄탄은 작은 몸집과 귀여운 몸짓으로 ‘고베의 아가씨’로 불리며 사랑받았다.
탄탄의 생애는 다사다난했다.
일본 방문 목적 중 하나는 ‘일중 공동사육 번식 연구’였지만 자연 번식에는 실패했다. 2007년에는 사산을 경험했고, 2008년에는 인공수정을 통한 출산에 성공했으나 쓰촨성 대지진으로 중국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못한 탓에 아기는 생후 4일 만에 사망했다.
2002년에 대여된 수컷 판다 ‘코우코우’와 함께 사육됐으나 코우코우가 10년 만에 사망하면서 홀로 지내왔다.
탄탄은 일본과 중국 간 합의된 사육 기간이 만료되는 2020년에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이 터지며 네 차례나 반환이 연기됐다. 지난 2021년 4월에는 노화가 원인으로 보이는 심장 질환이 발견돼 약을 투여받아왔고 치료 문제로 일본에 머물렀다.
동물원은 탄탄의 건강 상태를 이유로 지난 2022년 봄부터 탄탄의 일반 대중 공개를 자제해왔다. 최근에는 거의 누워서 지내던 중 전날 사육사가 탄탄이 호흡을 하지 않는 것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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