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교수 절반 사직서…진료시간 축소 논의
[KBS 광주]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의료개혁에 대한 대국민 담화를 통해 합리적인 방안이 있으면 논의할 수 있다고 했지만 의정 갈등은 아직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비상대책위원회에 사직서를 낸 의사들도 늘고 있는데요.
전남대학교 의대 교수들은 진료 과목에 따라 진료 축소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공의 이탈 두 달째를 맞은 전남대 병원.
병상 가동률이 80%에서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습니다.
[전남대병원 환자 : "다음 주 화요일이라고 했는가 목요일이라고 했는가 밀렸으니까 빨리는 안 되고, 그날에 오라고. 일주일인가 열흘인가 되더구먼."]
전남대병원에서는 전공의 200여 명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병원을 떠났는데요.
이에 따라 환자 수술도 50% 수준으로 줄어든 상태입니다.
조선대병원 병상 가동률도 60% 수준, 수술은 50%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
환자들의 불만은 커져만 갑니다.
[석승길/전남대병원 입원환자 : "필요에 의해서 정책을 펼쳐 가는 것이지. 자기들 밥그릇에 맞춰서 정책을 펼쳐나가는 나라가 돼서야 되겠냐 이 말이야."]
의대교수들의 사직서 제출도 2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주 전남대학교와 조선대학교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에 사직서를 제출한 교수는 2백 80여 명.
전체의 절반 정도입니다.
전남대 의대 비대위는 오늘(1) 오후 교수회의를 열고, 우선 추가로 사직서를 더 취합한 뒤 대학 측에 제출하는 시점을 다시 정하기로 했습니다.
진료 축소는 각 과별로 업무량과 환자 중증도가 달라 일괄 적용이 어렵다고 봤습니다.
[박형욱/전남대 의대·전남대 병원 비대위 대변인 : "52시간 근무를 하시겠다 하시는 분들은 하시는 것을 의사 존중은 하지만 병원에서 일괄적으로 52시간 근무를 추진하는 것은 일단 그것도 유보를 하기로 했습니다."]
조선대학교 의대 교수 비대위도 내일(2) 오후 교수회의를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의료계가 집단행동에 나선지 7주째, 교수들의 집단 사직과 진료 축소 움직임 속에 의료공백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영상편집:신동구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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