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년 역사 대온천장 유성호텔 역사 속으로
[KBS 대전] [앵커]
대전 유성에서 온천장으로 시작해 100년 넘게 자리를 지켜 온 유성 호텔이 어제 영업을 끝으로 문을 닫았습니다.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경영난을 이기지 못한 건데요,
한 때 대표 휴양지로 주목받던 유성호텔은 이제 추억 속에 남게 됐습니다.
곽동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15년 처음 문을 연 뒤 대전 온천 관광의 구심점이 돼 온 유성호텔.
1970년대에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신혼 여행지로 각광 받았습니다.
[당시 신혼부부 인터뷰/1970년 6월 28일 : "먼 여행을 고속버스를 타고 왔는데 피곤한 걸 모르고 기분이 상쾌했습니다."]
1990년대에는 특2급 호텔로 승격됐고, 1994년 유성온천 관광특구가 지정된 이후 해마다 천만 명의 관광객이 찾으면서 호텔도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하지만 온천 여행객이 갈수록 줄고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경영난을 겪으면서 유성호텔은 결국, 109년 역사의 뒤안길로 물러나게 됐습니다.
[양희문/대전시 장대동 : "추억이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죠. 너무나 안타깝죠. 우리 지역 주민으로서는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유성호텔이 떠난 자리에는 관광 호텔과 주상복합 아파트 등의 건립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지정구/대전시 유성구 관광팀장 : "(관광호텔업) 승인은 일단 지난주에 났고요. 호텔동은 일단 24층 규모로 지금 계획을 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하지만 주변의 향토 호텔들이 이미 줄줄이 문을 닫은 상황에서 유성호텔까지 폐업에 들어가면서 지역 상권도 타격이 불가피해졌습니다.
KBS 뉴스 곽동화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곽동화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2천 명 절대적 수치 아냐”…담화 배경과 의미는?
- “애플 비켜” 샤오미 첫 전기차 출시…직접 타보니
- ‘양문석 편법 대출’ 의혹 현장 검사 착수…금고 측 “대출 제안 안 해”
- [총선] 22대 총선 유권자 분석…‘50대 이상’ 사상 첫 절반 넘어
- 차 막아서고 야구방망이로 폭행…‘코드제로 발령’
- 홀란 득점 페이스가 수상하다…손흥민 두번째 득점왕 도전 시나리오 무르익어
- 도심엔 타조가 출몰하더니…이번엔 송아지의 고속도로 역주행?
- 마지막 인생을 어디에서 지낼 것인가?…노년의 숙제, ‘집’ [창+]
- 흉기 든 스토킹 ‘징역 5년’…처벌 기준 강화한다 [친절한 뉴스K]
- ‘KBS 119상’ 수천 번의 현장 출동…수많은 인명 구조한 소방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