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의원 진료 축소 첫 날...커지는 환자 불안
[앵커]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개원의들도 의사 집단행동에 동참하기 시작했습니다.
같은 날 교수들도 수술과 외래진료를 줄이기로 하면서 환자들의 불편과 불안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정형외과의원에 환자들이 줄을 잇습니다.
하루 70명 안팎의 환자를 보는 이곳은 이번 주부터 평일 이틀 동안 오전 진료를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한의사협회가 개원의들의 근무시간을 주 40시간으로 줄이자는 결정에 동참한 것입니다.
이번 의료공백 사태에 개원의들이 직접 행동에 나선 것은 처음입니다.
[이재만 / 정형외과의원 원장 : 우리가 조금 줄이자는 거지 더 환자를 안 보겠다 이런 의미는 전혀 아닙니다. 제 환자들은 또 저한테 오래 오신 환자들이기 때문에 아마 이해해 주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020년 의대 증원 반대 투쟁 때 휴진에 직접 참여했던 개원의는 10% 이하 수준.
하지만 의사협회는 아직은 미미한 참여율이 자율적으로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이번 주부터 대학병원 교수들까지 수술과 외래진료 일정을 줄여가며 주 52시간 근무를 지키기로 했습니다.
전공의들이 자리를 비운 지 7주차에 들어서면서 피로도가 심각하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신규 환자는 물론이고 기존 환자들까지 치료를 받지 못할까 봐 걱정하고 있습니다.
[박성배 / 대학병원 외래환자 : 의사들도 좀 따르고 정부에서 하는 것이 못 마땅하더라도 얘기해서 그러지 않도록 협조해서 풀어나가야지….]
[○ ○ ○ / 대학병원 외래환자 : 처방전 없으면 약을 못 타잖아. 옛날에는 약국에서 했는데 (이제) 안주잖아. 문 닫으면 환자 다 죽으라는 거야. 여기 문 닫으면. 안 그래요?]
수술과 입원이 줄면서 운영난이 깊어진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해 상급종합병원은 합치거나 폐쇄하는 병동 수가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와 의료계의 대립이 '의대 증원 2천 명'이라는 정체구간에서 멈춘 뒤로 환자가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상황은 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촬영기자 : 김광현
YTN 조용성 (choy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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