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집단행동 40여 일…충북 갈등 장기화
[KBS 청주] [앵커]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하는 충북 의료계의 집단 행동이 40여 일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의료계의 대화 참여를 촉구하면서, 증원에 따른 의대 시설 파악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충북대 의대 교수의 집단 사직 규모가 100여 명을 넘어서는 등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대국민 담화에서 전국 의대 2천 명 증원은 최소한의 규모라고 강조했습니다.
의료계가 합리적인 방안을 제시하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단계적으로 의대 정원을 늘리려면, 마지막에는 초반보다 훨씬 큰 규모로 늘려야 하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갈등을 매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교육부는 정원이 늘어난 충북대 등 의대 32곳의 교육 여건 파악과 수요 조사에 나섰습니다.
충북대학교는 의대 4호관 신축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내부 반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충북대 의대 교수들은 실습실과 강의실을 공개하면서 인력과 시설을 단기간에 확충하기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배장환/충북대학교병원·의과대학 교수회 비상대책위원장 : "(정부가) 교수 한 명당 학생 수가 1대 8이면 된다고 얘기했거든요. 완전히 거짓말이에요. 전체 대학이 1대 8로 돼있는 겁니다. (의대는) 1대 5 미만으로 돼 있어요."]
충북대병원·의대 비대위는 오늘 오후 1시 기준으로 임상교수 190명의 절반 이상인 100여 명이 사직서를 냈다고 밝혔습니다.
충북대병원 교수들은 이달부터 매주 금요일에 자율적으로 외래 진료를 중단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지역 노동계는 의료계의 집단행동 장기화로 피해를 입는 건 국민이라면서 조속한 진료 정상화를 촉구했습니다.
[최재진/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충북지역지부장 : "정부와 의사, 두 권력의 싸움에서 이에 따른 고통과 책임은 환자와 병원 노동자들에게 전가되고 있습니다."]
병상가동률이 40%대로 떨어진 충북대병원은 오늘, 추가 폐쇄로 총 5개 병동이 문을 닫았고, 전공의 150명 가운데 2명만 출근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김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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