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한 재외선거?…참여 저조한 이유 봤더니
[앵커]
해외에 거주하는 유권자들의 총선 투표가 오늘까지 엿새간 진행됐습니다.
투표하겠다고 등록한 유권자 수는 19대 총선 이래 최저 수준이었습니다.
이렇게 재외국민선거 참여율이 낮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재외국민선거 투표소가 마련된 주독일 한국대사관.
한두 시간은 기본, 많게는 네 시간 가까이 걸려 투표소를 찾아 온 교민들도 있습니다.
[이하얀/독일 드레스덴 거주 : "버스 타고 세 시간 걸려서 베를린까지 왔는데 자주 있는 행사가 아니다 보니까..."]
독일에선 베를린과 프랑크푸르트 등 4곳에서만 투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 115개국에 마련된 투표소는 220곳으로, 거의 공관에 설치됐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 또는 한인회가 버스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자비를 들여 투표소까지 직접 가야 합니다.
[정선경/독일 베를린 거주 교민 : "해외 동포들끼리 연결이 돼서 우편 투표제 도입은 정말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여러 차례 청원도 하고 국회에 전달도 하고 그랬었습니다."]
비례대표는 물론, 지역구 의원도 선택해야 하지만 정보도 부족합니다.
해외 거주 유권자들에게 이메일로 선관위 자료가 제공됐습니다.
하지만, 선거가 시작됐는데도 후보자 공약은 게시돼 있지 않습니다.
재외선거에 참여하겠다며 등록한 유권자는 전체 재외 유권자의 7.5%에 그쳤습니다.
40년 만에 다시 재외선거를 치렀던 19대 총선 당시 등록률 5.5% 이래 최저 수준입니다.
[황가희/중국 베이징대 유학생 : "(저희 학교 유학생이) 한 30명 조금 안 되는 데 그 중에서 4명밖에 신청을 안 했더라고요."]
한국시각 4월 1일 정오 현재 재외선거 투표율은 56%, 이번 재외선거를 위한 예산은 약 176억 원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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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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