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역경 딛고 8년 만에 女배구 챔피언 칭호 쟁취

문성대 기자 2024. 4. 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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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8시즌 만에 꿈에 그리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현대건설은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흥국생명과의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3-2(22-25 25-17 23-25 25-23 15-7)로 승리했다.

2022~2023시즌 리그 2위를 하고도 한국도로공사에 패해 챔피언결정전에 오르지 못했던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 불안한 출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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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흥국생명 추격 뿌리치고 챔피언결정전 우승
모마·양효진·위파위 '삼각편대' 정규시즌·챔프전서 맹위
[인천=뉴시스] 정병혁 기자 = 1일 인천 부평구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2023-2024 챔피언결정전 3차전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의 경기, 현대건설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4.04.01. jhope@newsis.com


[인천=뉴시스] 문성대 기자 = 현대건설이 8시즌 만에 꿈에 그리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현대건설은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흥국생명과의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3-2(22-25 25-17 23-25 25-23 15-7)로 승리했다.

챔피언결정전 1, 2, 3차전을 모두 역전승으로 이긴 현대건설은 8시즌 만에 통산 세 번째 왕좌에 올랐다. 두 번째 통합 우승도 거머쥐었다.

코로나19 여파로 두 차례나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고도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오르지 못했던 현대건설은 비로소 '우승팀' 칭호를 쓸 수 있게 됐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9~2020시즌, 2021~2022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리그가 축소 운영됐고, 챔피언결정전이 열리지 못했다. 당시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는 시기여서, 정상적으로 리그를 소화할 수 없었다.

막강한 전력을 갖고 있었던 현대건설이기에 아쉬움이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2022~2023시즌 리그 2위를 하고도 한국도로공사에 패해 챔피언결정전에 오르지 못했던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 불안한 출발을 했다. 1라운드에서 3승 3패를 기록했다. 당시 현대건설은 우승 후보로 평가를 받지 못했다.

반면 리그 최강으로 손꼽히는 흥국생명은 초반 13경기에서 12승을 올리는 저력을 보여주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4라운드부터 7연승을 올리는 등 안정된 전력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현대건설은 결국 전열이 흔들린 흥국생명을 추월했고, 승점 1점 차이로 통산 5번째 정규리그 패권을 차지해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최근 5시즌 동안 세 차례나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인천=뉴시스] 정병혁 기자 = 1일 인천 부평구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2023-2024 챔피언결정전 3차전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의 경기, 현대건설 모마가 공격하고 있다. 2024.04.01. jhope@newsis.com


정규리그에서 뛰어난 공격력을 보여준 외국인 선수 모마와 양효진, 위파의 '삼각편대'는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맹위를 떨쳤다.

특히 모마는 챔피언결정전 1, 2차전 마지막 5세트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며 흥국생명의 추격 의지를 꺾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정규리그에서 활약했던 정지윤과 이다현도 자신의 역할을 해주며 우승에 힘을 보탰다. 김다인 역시 노련한 볼배합으로 팀을 이끌어 우승 세터의 영예를 안았다. 리베로 김연견도 수비에서 안정감을 선보였다.

현대건설은 3차전에서도 모든 선수들이 자신들이 가진 힘을 전부 쏟아내 또 한 번의 역전극을 연출했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선수단이 시즌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일 때마다 선수들을 하나로 묶었다. 고비만 잘 넘기면 충분히 도약할 수 있는 전력이라고 판단하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강성형 감독은 생애 첫 우승팀 감독으로 발자취를 남겼고, 8년 전 우승 경험을 했던 양효진과 김연견 등 베테랑 선수들은 다시 한 번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sdm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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