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현대건설, 통산 두번째 통합 챔피언 등극
모마·양효진·이다현 비롯 주전 고른 활약…3경기 109득점 모마 MVP
수원 현대건설이 팀 통산 두 번째 통합우승을 이뤄내며 최근 이어진 불운을 털어냈다.
정규리그 우승팀 현대건설은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서 모마(38점), 양효진(18점), 이다현(13점)의 활약으로 윌로우(30점), 김연경, 레이나(이상 23점)가 분전한 정규리그 2위 인천 흥국생명에 3대2(22-25 25-17 23-25 25-23 15-7)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전승을 거둔 현대건설은 2010-2011시즌에 이어 통산 두 번째 통합우승이자 2015-2016시즌에 이은 8년 만의 세 번째 챔피언 등극이다.
현대건설은 2019-2020시즌과 2021-2022시즌 정규리그 1위에 오르고도 코로나19 여파로 챔피언결정전을 치르지 못했고, 지난해 외국인선수 부상으로 정규리그 1위를 내준 후 플레이오프서는 한국도로공사에 ‘리버스 스윕’을 당해 챔피언전에 오르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
1∼3차전서 무려 109득점의 활약을 펼친 모마는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기자단 투표에서 31표 중 25표를 획득해 동료 양효진(6표)을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1세트 초반 현대건설이 모마의 연속 퀵오픈과 이다현의 속공, 정지윤의 연속 오픈 성공으로 6-1로 앞섰다. 흥국생명은 레이나를 앞세워 추격전을 전개했고, 김다인의 서브 범실에 이은 김연경, 윌로우의 연속 블로킹 성공으로 10-11로 추격했다.
이후 13-13서 모마, 양효진의 연속 범실에 이은 윌로위 오픈 공격으로 흥국생명이 16-13으로 역전했다. 흥국생명은 레이나와 김연경의 공격을 앞세워 리드를 이어갔으나, 현대건설은 16-19서 위파위의 연속 득점에 모마의 강타로 19-19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윌로우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24-22로 다시 앞서간 후, 레이나의 퀵오픈으로 세트를 마무리해 1~3차전 모두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2세트도 이다현의 속공과 정지윤의 페인트 공격, 상대 김연경의 공격 범실로 3-0으로 리드했다. 3~4점 차 리드를 이어가던 현대건설은 김연경의 범실과 모마의 오픈 공격, 정지윤의 페인트 공격이 이어지며 12-6 더블스코어로 격차를 벌렸다.
승기를 잡은 현대건설은 이다현이 블로킹 1개를 더해 3연속 득점하며 21-12로 달아난 뒤 김연경에게 4연속 득점을 허용했지만 23-17서 양효진의 속공과 정지윤의 오픈 공격으로 세트를 가져왔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양팀은 3세트 초반부터 흥국생명이 근소한 리드를 이어갔고 현대건설도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동점과 리드를 주고받으며 접전을 벌이던 균형은 24-23서 김연경이 페인트 공격을 성공시킨 흥국생명이 깨며 세트스코어 2대1로 다시 앞서갔다.
분위기를 가져온 흥국생명은 4세트 초반부터 근소한 리드를 이어가다가 현대건설이 중반 위파위의 퀵오픈과 양효진의 오픈 공격으로 연속 득점으로 15-14 역전에 성공했다.
여세를 몰아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연속 속공과 위파위의 오픈 공격으로 18-15로 달아났다. 흥국생명도 다시 힘을 냈다. 김연경의 3연속 득점에 모마의 공격이 아웃되면서 19-18로 재역전을 이뤄냈다.
현대건설은 19-20에서 양효진, 모마의 오픈 공격과 고예림의 블로킹 성공으로 22-20으로 경기를 뒤집은 뒤 23-23서 흥국생명 윌로우의 서브 범실에 이어 모마의 후위 공격이 성공돼 승부를 다시 마지막 세트로 몰고갔다.
3연속 풀세트 접전서 현대건설이 웃었다. 양효진의 블로킹 성공과 속공, 모마의 오픈 공격으로 3-0으로 리드했다. 모마가 힘을 내면서 3~4점 차로 앞서간 현대건설은 위파위의 시간차 공격과 양효진의 속공, 김미연의 공격 범실으로 11-5로 승기를 잡았다.
체력전에서 우위를 보인 현대건설은 여세를 몰아 점수 차를 벌려갔고, 13-7에서 모마가 연속 공격을 퍼부어 혈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감독 부임 후 3년 만에 우승한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3경기 모두 풀세트까지 가는 힘든 경기였지만 선수들이 팀을 위해 희생하며 우승해줘 너무 고맙다”라며 “양효진, 모마, 위파위 등 몸상태가 좋지 않은 가운데서도 힘을 낼 수 있도록 힘써준 트레이너 파트에도 고맙다”고 밝혔다.
이어 강 감독은 “초반 어려움을 딛고 자신감과 끈끈함을 유지해 승리할 수 있었다. 선수들과 구단의 지원, 그리고 팬들의 성원이 어우러져 우승하게 돼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챔피언전 MVP인 모마는 “우리 선수들이 위대하고 자랑스러우며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기쁨을 느낀다. 많은 공이 올라왔지만 내가 해야할 역할을 했을 뿐이다. 어렵지만 힘든 경기를 이겨낸 기쁨을 팬, 우리 가족과 함께 누리고 싶다”고 말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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