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 “52시간 준법 투쟁”…동네 병의원도 진료 단축?
[KBS 전주] [앵커]
정부와 의사 단체의 '강대강' 대치 속에 진료 공백 사태가 더 심화하고 있습니다.
의대 교수들은 52시간 준법 투쟁을 시작했고, 의사협회는 동네 병의원도 자율적으로 진료 단축에 참여하도록 했습니다.
김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북대병원의 종합 진료 접수 창구.
평소보다 70에서 80% 적은 인원이 접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북대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아무래도 큰 수술이나 중증환자들 같은 경우는 많은 영향을 받겠죠. 전체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줄었어요."]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전공의 집단행동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병상 가동률도 70%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진료 공백 사태가 갈수록 커지는 상황.
줄지어 사직서를 제출한 의대 교수도 집단행동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24시간 당직 근무를 한 다음 날에는 주간 근무를 쉬는 식으로 외래 진료를 줄이고, 법정 근로시간 40시간에 연장 근무 12시간을 더해 52시간을 일하는 방식으로 근무 축소에 나서기로 한 겁니다.
[췌장염 수술 환자/음성변조 : "한 번 (수술을) 했는데 또 재수술해야 한다고 해서 날짜를 맞춰가지고 퇴원을 했다가 다시 입원했는데…. (의사가) 없으니까 못 하는 거죠. 세 번 밀렸어요."]
현재 전북대병원과 원광대병원 측은 공식적으로 외래 진료를 축소한 의사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의사협회가 동네 병·의원을 운영하는 개원의들 또한 진료 단축에 자발적으로 동참하라고 권고한 상황.
전북특별자치도는 아직까지 병원 운영 시간을 조정한 곳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개원의들의 진료 축소 가능성도 열려 있는 만큼 환자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와 의사 단체가 꼬인 실마리를 풀지 못하면서, 애꿎은 환자들의 고통은 더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현주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김현주 기자 (thiswee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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