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도 미룬 배구 여제, 우승 또 무산' 김연경, V리그 복귀 후 준우승만 3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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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제' 김연경(36·흥국생명)의 우승 도전이 또 다시 무산됐다.
김연경은 2006-07시즌 통합 우승, 2008-09시즌 챔프전 우승 등 V리그 평정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즈음해 메달을 위해 흥국생명으로 복귀한 김연경은 2020-2021시즌 챔프전에 올랐지만 GS칼텍스에 우승을 내줘야 했다.
이후 중국 리그로 잠시 떠났다가 흥국생명으로 복귀한 김연경은 지난 시즌 다시 정규 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3위 한국도로공사와 챔프전에서 사상 첫 리버스 스윕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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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제' 김연경(36·흥국생명)의 우승 도전이 또 다시 무산됐다. 해외 진출을 마치고 국내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은퇴를 하겠다는 다짐이 또 좌절됐다.
흥국생명은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시즌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3차전 현대건설과 홈 경기에서 2 대 3(25-22 17-25 25-23 23-25 7-15) 패배를 안았다. 5전 3승제 시리즈에서 3연패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앞서 흥국생명은 1, 2차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안았다.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원정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2 대 0으로 앞서다 대역전패를 안았고, 2차전에서도 1, 3세트를 따냈지만 나머지 세트를 내주며 재역전패했다.
김연경은 2005-06시즌 데뷔하자마자 통합 우승을 이뤘고, 2006-07시즌 통합 2연패, 2008-09시즌 챔프전 우승 등 V리그를 평정했다. 이후 일본과 튀르키예, 중국 등 해외 리그로 진출해 세계 최고 선수로 우뚝 섰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즈음해 메달을 위해 흥국생명으로 복귀한 김연경은 2020-2021시즌 챔프전에 올랐지만 GS칼텍스에 우승을 내줘야 했다. 이후 중국 리그로 잠시 떠났다가 흥국생명으로 복귀한 김연경은 지난 시즌 다시 정규 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3위 한국도로공사와 챔프전에서 사상 첫 리버스 스윕을 당했다.
은퇴를 고민했던 김연경은 FA(자유계약선수)로 풀렸으나 다시 흥국생명에 남았다. 우승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정규 리그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친 데 이어 챔프전에서도 정상을 현대건설에 내줘야 했다.
현대건설은 2015-2016시즌 이후 8년 만이자 통산 3번째 통합 우승을 이뤄냈다. 특히 정규 리그 1위에 올랐음에도 코로나19로 시즌이 조기 종료된 탓에 챔피언 결정전을 치르지 못한 2021-2022시즌의 아쉬움을 깨끗하게 씻어냈다.
모마는 이날 양 팀 최다 38점을 쏟아부었고, 챔프전 최우수 선수(MVP)에 올랐다. MVP 투표에서 25표를 얻어 이날 18점으로 승리를 거든 팀 동료 양효진(6표)을 제쳤다. 모마는 1차전에서도 37점, 2차전도 34점을 올리는 괴력을 뽐냈다.
출발은 역시 1, 2차전처럼 흥국생명이 좋았다. 8 대 11로 뒤졌던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블로킹과 대각 강타, 서브 득점 등으로 3점을 뽑아내 12 대 12 동점을 만들었다. 흔들린 현대건설은 모마와 양효진의 잇딴 범실로 13 대 16 역전까지 허용했다.
흥국생명은 21 대 20에서 김연경이 서브로 상대 수비진을 흔든 뒤 윌로우의 강타로 승기를 잡았고, 아시아 쿼터 레이나가 강타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윌로우가 9점, 레이나가 7점, 김연경이 5점을 올려 모마 혼자 10점으로 분투한 현대건설을 상대로 기선을 제압했다.
현대건설도 2세트 반격했다. 이다현이 블로킹 2개를 포함해 7점을 올렸고, 정지윤(5점)과 양효진(4점)이 모마(3점)의 부담을 덜어줬다. 현대건설은 25 대 17로 넉넉히 세트 동점을 이뤘다.
3세트 김연경이 다시 힘을 냈다. 세트 후반 시소 게임에서 윌로우가 거푸 막히자 집념의 강타로 상대 블로킹을 뚫어냈고, 막판 과감한 밀어넣기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현대건설이 양효진의 속공으로 24 대 23으로 따라붙자 김연경이 다시 영리한 밀어넣기로 마침표를 찍었다. 김연경은 3세트에만 팀 최다 5개의 디그를 걷어올렸다.
현대건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모마의 괴력을 앞세워 25 대 23으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모마는 4세트에만 7점을 퍼부었고 양효진이 고비마다 중앙 공격 등으로 5점을 올렸다.
체력이 달린 흥국생명은 결국 2차전처럼 5세트를 내주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모마의 공격이 성공하며 현대건설의 우승이 확정됐다. 김연경은 이날 블로킹 4개를 포함해 23점으로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인천=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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