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했지만 끝까지 배구여제였다... 마지막에도 엄청났던 김연경의 경기력[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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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몰린 흥국생명이 1세트 초반부터 리드를 뺏겼다.
하지만 '배구여제' 김연경(36)이 결정적인 서브 에이스 2개와 블로킹으로 흐름을 바꿨다.
하지만 흥국생명엔 김연경이 있었다.
김연경의 맹활약으로 전열을 정비한 흥국생명은 1세트 접전 끝에 25-22로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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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산=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벼랑 끝에 몰린 흥국생명이 1세트 초반부터 리드를 뺏겼다. 하지만 '배구여제' 김연경(36)이 결정적인 서브 에이스 2개와 블로킹으로 흐름을 바꿨다. 비록 패배했지만 눈부신 김연경의 경기력이었다.
흥국생명은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3차전 현대건설과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5-22, 17-25, 25-23, 23-25, 7-15)으로 졌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챔피언결정전 3연패를 기록하며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반면 챔피언결정전 3연승을 기록한 현대건설은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첫 출발이 좋지 못했다. 1세트 초반 선수들의 호흡이 전혀 맞지 않으면서 1-6으로 끌려갔다. 리시브, 공격, 서브까지 모든 면이 낙제점이었다.
자칫 잘못하면 경기 초반부터 흥국생명이 크게 밀릴 수 있는 상황. 하지만 흥국생명엔 김연경이 있었다. 김연경은 2-6에서 서브 에이스를 꽂아넣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기세를 탄 김연경은 8-11에서 위파위의 퀵오픈을 가로막았다. 원블로커로 나선 상황에도 위파위의 공격 루트를 읽고 블로킹에 성공했다. 이어 10-12에서 시간차 득점을 올린 뒤, 또다시 서브 에이스를 작렬했다. 첫 동점을 만든 순간이었다.
김연경의 맹활약으로 전열을 정비한 흥국생명은 1세트 접전 끝에 25-22로 따냈다. 비록 풀세트 접전 끝에 패배했지만 김연경의 경기력은 빛났다. 이날 김연경의 블로킹, 서브 득점은 각각 4점, 2점이었다.
세계 최고의 선수로 커리어를 쌓은 김연경. 위기 상황에서도 월드클래스의 위력을 보여줬다. 패배 속에서도 가장 빛나는 선수였던 김연경이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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