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청룡, 5월부터 운행...시속 320㎞, 전국 2시간 생활권

김아사 기자 2024. 4. 1.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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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일 대전역 승강장에서 열린 차세대고속열차 명명식에서 열차 공식 명칭인 'KTX-청룡'을 알리는 퍼포먼스에 참여하고 있다./연합뉴스

국토교통부는 최고 속도 시속 320㎞에 달하는 신형 고속 열차 KTX-청룡을 1일 공개했다. 기존 KTX(시속 305㎞)보다 빠른 국내 최고 고속 열차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2시간 10분대, 용산에서 광주까지는 1시간 30분대에 이동이 가능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공개 행사에 참석해 “속도 혁명에 박차를 가하고 고속 철도망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전국 2시간 생활권’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KTX-청룡은 장거리 도착지의 이동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정차역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서울~부산은 중간에 대전과 동대구에만 정차하고, 용산~광주는 익산에서만 멈춰선다. 한국철도공사 측은 “열차 속도가 높아지고 정차역도 줄면서 고속선 기준 서울~부산 등 이동 시간이 기존보다 20~30분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KTX-청룡은 2007년 시작된 국토부의 차세대 고속철도 연구 개발 사업을 통해 100%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이 고속 열차는 동력 장치가 전체 열차에 분산된 ‘동력 분산식’이다. 동력이 맨 앞과 맨 뒤에 나뉘어 있는 기존 KTX와 비교해 가·감속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역 간 간격이 비교적 짧은 우리나라 운행에 최적화된 차량으로 평가하고 있다.

앞뒤에서 열차를 끌고 미는 기관차가 필요 없기 때문에 객실 공간을 더 많이 확보하는 것도 장점이다. KTX-청룡은 좌석 수가 KTX-산천 대비 136석(35.8%) 많다. 좌석 통로 폭도 기존보다 154㎜ 넓다. 국토부는 5월 KTX-청룡 2대를 먼저 도입한 후, 2028년까지 31대를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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