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 편법 대출’ 의혹 현장 검사 착수…금고 측 “대출 제안 안 해”
[앵커]
양문석 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의 대출 의혹과 관련해 새마을금고 중앙회가 현장 조사에 나섰습니다.
대학생이던 딸의 명의로 사업자 대출을 해 준 대구 수성새마을금고는 자신들이 먼저 대출을 제안했다는 양 후보 측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업무 시간도 되지 않은 이른 아침, 새마을금고 중앙회 직원들이 대구 수성새마을금고로 들어갑니다.
민주당 양문석 후보의 '편법 대출' 의혹에 현장 검사가 시작됐습니다.
["(혹시 오늘 어떤 거 위주로 살펴보실 계획인가요?) …."]
양 후보는 2020년 서울 잠원동 31억 원대 아파트를 사면서 대부업체에서 6억 원을 빌렸습니다.
그리고 5개월 뒤 수성새마을금고에서 당시 대학생이던 장녀 명의로 사업자 대출 11억 원을 받아 대부업체에서 빌린 돈을 갚았습니다.
사업자 대출을 받아 사실상 아파트 구입 자금으로 활용한 겁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수성새마을금고에서 양 후보 딸이 제출한 서류를 확보해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대학생 신분으로 사업자 대출을 받게 된 경위와 각종 증빙 서류의 위·변조 가능성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양 후보 장녀에게 협조 요청도 할 계획입니다.
중앙회는 대출금이 아파트 매입 자금으로 쓴 사실이 확인되면, 회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수성 새마을금고는 금고 측이 먼저 사업자 대출을 제안했다는 양 후보 측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박정학/대구 수성새마을금고 이사장 : "(후보 측에서는 대출 자체를 여기서 제안했다고….) 아닙니다. 우리는 정상적으로 대출했고, 담보에 입각해서 서류 다 받았고…."]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검사 결과 발표 여부를 논의 중이며, 발표한다면 총선 일정은 고려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이번 조사와 별개로 전국 새마을금고의 사업자 대출 전수조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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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민 기자 (rea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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