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담화에도 의료계 혼란 여전

제주방송 이효형 2024. 4. 1.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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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대란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가졌습니다.

하지만 의료계의 반발은 여전해 제주에서도 개원의의 진료 시간이 축소될 가능성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 담화에 의료계에선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는 가운데, 개원의들도 진료 시간 축소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달 새 집행부가 출범한 제주도의사회에선 당장 진료 시간을 줄이진 않겠다면서도, 전국 비대위 지침에 따르기로 한 만큼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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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료대란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가졌습니다.

하지만 의료계의 반발은 여전해 제주에서도 개원의의 진료 시간이 축소될 가능성이 나오고 있습니다.

제주대 의과대학에선 휴학계를 낸 학생들의 휴학을 승인했지만, 대학 본부에서 제동을 걸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의대 증원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2,000명 증원 결정은 충분한 논의를 거친 것이라며, 힘의 논리로 중단할 순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의사 증원을 의사들의 허락 없이 할 수 없다고 한다면 거꾸로 국민의 목숨이, 국민의 목숨의 가치가 그것밖에 안 되는 것인지 반문할 수밖에 없습니다"

윤 대통령 담화에 의료계에선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는 가운데, 개원의들도 진료 시간 축소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달 새 집행부가 출범한 제주도의사회에선 당장 진료 시간을 줄이진 않겠다면서도, 전국 비대위 지침에 따르기로 한 만큼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이승희 / 제주자치도의사회장
"의사협회에서 나온 내용대로 대응 방향을 정할 것이고 비상대책위원도 그렇게 꾸려나갈 예정입니다. 거기(진료 축소)에 대한 정확한 지침 내려온 게 없어서 아직은 검토 단계입니다"

의료대란이 장기화되며, 제주대 의대생들의 집단 유급 가능성도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의과대학은 최근까지 학생 개별 면담을 통해 휴학 사유가 타당하다 결론을 냈고, 휴학 행정처리 마감 직전 의대생 187명의 휴학을 한꺼번에 승인했습니다.

3월을 넘기면 등록금을 돌려받을 수 없는 데다, 결석일수가 너무 많아져 유급처리되기 때문입니다.

의대 측은 학생들만 돌아온다면 야간과 주말까지 수업할 계획이지만, 수업 일수의 1/4 이상 결석하면 유급이라는 학칙 때문에 속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의대의 결정엔 대학 본부가 제동을 걸었습니다.

휴학 승인은 안된다는 정부 지침 때문인데, 그렇다고 별다른 대책이 있는 것도 아닌 답답한 상황입니다.

대통령까지 나섰지만 의료대란이 출구전략을 찾지 못하면서, 지역 의료계의 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JIBS 제주방송 이효형(getstarted@hanmail.net) 부현일(hiboo@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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