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 명 절대적 수치 아냐”…담화 배경과 의미는?

이현준 2024. 4. 1. 21:1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의료개혁 담화 일정은 어젯밤(31일) KBS 9시 뉴스 도중 단독 속보로 알려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총선을 앞두고 보수적인 의사집단과 대치하는 건 여당에 불리하다는 지적에 대해 개혁을 위해서는 정치적 득실을 따지지 않겠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이현준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이번 의료개혁 담화는 주말 사이 치열한 논의 끝에 어제 저녁 대통령 관저 회의에서 결정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비서실장, 정책실장, 사회수석, 홍보수석만 함께 한 자리였습니다.

두 달 가까이 강대강 대치가 이어져 오면서 국민들 불편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판단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담화에서 의료개혁에 대한 의지와 대화 의지를 동시에 내비쳤습니다.

원칙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유연한 대응을 약속해 의료계에 공을 넘겼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성태윤/대통령실 정책실장 : "2천 명이라는 숫자가 절대적인 수치라는 입장은 아닙니다. 2천이라는 숫자에 매몰되지 않고 합리적인 근거가 제시된다면 정부 정책을 더 좋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다…."]

'정치적 득실을 따지지 않겠다'고 언급하면서, 총선과 관계 없이 의료개혁을 계속 추진할 뜻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화물연대 파업 대응이나 노조 회계 투명화, 한일관계 개선과 같은 정책을 일일이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제가 정치적 득실을 따질 줄 몰라서 개혁을 추진하는 것이 아닙니다.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개혁에 뛰어들지 않는다면 이 나라에 미래가 없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과정이 거칠게 보일 수 있지만 정책의 방향을 봐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50분 넘게 이어진 담화가 일방적 소통이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꽉 막힌 의정 갈등을 풀 전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촬영기자:이영재 김한빈/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박미주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현준 기자 (hjni14@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