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가로수 들이받은 차…"저건 음주" 추격한 택시기사의 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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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시간 인도로 돌진해 사고를 내고 달아나던 40대 음주운전자가 사고를 목격한 택시기사의 기지로 경찰에 붙잡혔다.
1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2시 30분께 경기 수원시의 한 어린이보호구역 도로에서 A 씨(40대·여성)가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인도로 돌진해 교통안전 시설물과 가로수를 잇달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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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한 경찰에 붙잡혀…면허취소 수준 만취운전 적발
(수원=뉴스1) 박대준 기자 = 새벽 시간 인도로 돌진해 사고를 내고 달아나던 40대 음주운전자가 사고를 목격한 택시기사의 기지로 경찰에 붙잡혔다.
1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2시 30분께 경기 수원시의 한 어린이보호구역 도로에서 A 씨(40대·여성)가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인도로 돌진해 교통안전 시설물과 가로수를 잇달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차량은 앞 범퍼와 전조등이 크게 파손됐지만 A 씨는 별다른 사고 수습 없이 후진한 뒤 그대로 달아났다.
그러나 때마침 사고 현장 주변에 있던 택시기사 박지훈 씨(42)가 이를 목격, 음주운전임을 직감하고 차량을 추격하기 시작했다.
박 씨는 추격전에 나서기 전 112에 신고한 뒤 마침 택시에 타고 있던 승객에게 양해를 구하고 하차시켰다.
박 씨는 "음주 운전으로 또 다른 사고가 날 것 같아 손님에게 양해를 구하고 내리게 한 뒤 경찰과 계속 통화를 이어가며 쫓아갔다"고 말했다.
박 씨로부터 A 씨의 이동 경로를 전달받은 경찰은 사고 지점에서 2㎞가량 떨어진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A 씨를 붙잡았으며, 박 씨는 이 장면을 목격한 뒤 돌아갔다.
당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로, 경찰은 조사 후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로부터 감사장을 받은 박씨는 "대단한 일을 한 것도 아닌데 감사장까지 주셔서 쑥스럽다. 다른 분들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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