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의 게임체인저…"AI 활용한 군집 드론 개발"

<앵커>

하늘을 나는 드론이 군사용으로 활용되기 시작하면서, 그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 추세에 맞춰 우리 군도 인공지능 기술을 군사형 드론에 접목한 군집 드론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육군 드론 80대가 일제히 이륙해 4열 종대로 비행합니다.

[군집 드론을 운용하여 정찰, 타격하겠습니다.]

가상 적진에서 사방으로 흩어지더니 자폭 드론 한 대가 앞으로 나가 목표물을 타격합니다.

사전에 프로그래밍 된 비행경로와 임무에 따라 공격하는 건데 군사적 군집 드론으로는 걸음마 수준으로 평가됩니다.

군 당국은 이런 초보 수준을 넘어 AI를 활용한 군집 드론을 개발 중인 것으로 확인됐는데 핵심은 AI 기술을 두뇌와 신경망에 탑재한 리더 드론 개발입니다.

AI 리더 드론이 주변 드론들을 지휘 통제해 유기적으로 목표물을 정찰, 탐지, 공격하고 재빨리 복귀하는 방식입니다.

AI 군집 드론 개발은 오늘(1일) 국방과학연구소 ADD에 문을 연 국방 AI 센터에서 주도합니다.

[곽기호/ADD 국방AI센터장 : AI 과학기술 강군 육성을 위해 AI 자율기술 발전을 위한 싱크탱크이자 연구개발 허브로서 혁신적이고 도전적으로 임무와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ADD 핵심 관계자는 SBS에 "드론 20대의 AI 지휘 비행까지 시험해봤다"며, "지금 추세라면 2~3년 안에 AI 군집 드론부대가 첫선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방 AI 센터는 AI로 상호 교신하며 작전하는 무인 잠수함과 무인 수상함을 거느리는 AI 함대 개발에도 착수합니다.

AI 무인 함정이 현장 지휘통제를 맡아 수상과 수중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정밀 군집 작전을 펼치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ADD는 이와 함께 AI 통합기술을 우주 분야로도 확대해 차세대 초정밀 감시정찰위성도 개발한다는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디자인 : 서승현)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oneway@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