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상재 없었다면, 이 상 받지 못했을 것"…단 3표 차이로 KBL 최초 亞쿼터 MVP라는 역사를 썼다 [MD삼성동]
[마이데일리 = 삼성동 김건호 기자] "쉽게 받을 수 없는 상인데…"
이선 알바노(원주 DB 프로미)가 올 시즌의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알바노는 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5층 그랜드 볼룸에서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국내선수 MVP를 차지했다. 베스트5에도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올 시즌 54경기에 출전해 평균 31분 47초 15.9득점, 3.0리바운드 6.6어시스트 1.5스틸을 기록한 알바노는 유효 투표 수 111표 중 50표를 받아 MVP를 수상했다. 아시아쿼터 최초로 MVP를 받은 선수가 됐다.
시상식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 참석한 알바노는 "쉽게 받을 수 없는 상인데 받아서 너무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강상재(DB)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정현(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도 상을 5개 받았는데, 강력한 라이벌이라고 생각했다. 끝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못했다. 제 이름이 호명됐을 때 놀라고 기뻤다"고 밝혔다.
MVP 투표 2위는 강상재가 차지했다. 총 47표를 받았다. 알바노와 단 3표 차이였다. 알바노는 "축하한다고 해줬다. 고맙다고 했다. 강상재는 충분히 MVP를 받을 자격이 있다. 강상재가 없었다면, 나도 이 상을 받을 수 없었을 것이다. 너무 감사하다. 최고의 주장이다"고 말했다.
알바노와 DB의 계약은 올 시즌까지다. 알바노는 DB에 남고 싶다는 의지를 어필했다. 그는 "한국 생활을 만족하고 있다. KBL이라는 리그가 경쟁력이 있는 리그라고 생각하고 DB라는 팀도 마음에 든다. 팀과 리그에 남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알바노는 20년 만에 부활한 계량상 중 어시스트 부문 수상을 노렸지만, 정규 시즌 막판 소노 이정현에게 밀리며 어시스트상을 받지 못하게 됐다. 이에 대해 "이정현이라는 대단한 선수가 기록을 세웠다. 마지막 경기 때 갈린 것으로 알고 있는데, 축하해주고 싶다. 그것이 동기부여가 됐다. 다음 시즌에 더 많은 어시스트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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