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민심, 커지는 반정부 시위…‘핵 사용 시사’ 발언 논란도

우수경 2024. 4. 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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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의 장기화에 지친 이스라엘 시민들이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를 벌였습니다.

미국에서는 가자지구에 대한 '핵 공격'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이 나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로를 가득 메운 이스라엘 시민들과 경찰 간에 충돌이 일어납니다.

시위대는 하마스에 잡혀 있는 남은 인질들을 데려오지 못한 채 전쟁을 이어가는 정부에 대해 분노했습니다.

[오렌/반정부 시위 참가자 : "시위대는 기본적으로 총선을 실시해 정부를 바꾸고 인질로 잡혀간 사람들을 집으로 데려오자고 요구하는 겁니다."]

이스라엘 전역에서 진행된 시위에는 10만여 명이 모였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전쟁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그럼에도 가자 최남단 라파에서의 지상전이 준비됐다고 강조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라파에 들어가지 않고서는 승리할 수 없고 그곳의 하마스를 제거하지 않으면 승리는 없습니다."]

미국에서는 가자지구에 대한 '원자폭탄 사용'을 시사하는 듯한 하원 의원의 발언이 나오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팀 월버그/미국 공화당 하원의원 : "우리는 인도적 지원에 한 푼도 써서는 안 됩니다.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처럼 빨리 끝내야 합니다."]

2차 세계 대전 당시 원자폭탄이 투하된 곳을 언급한건데, 해당 의원은 신속히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휴전 협상은 여전히 답보상태인 가운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새 내각을 출범시켰습니다.

미국 정부는 전쟁이 끝난 뒤 궁극적으로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가자지구를 통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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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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