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빠르고 더 넓어졌다"…신형 고속열차 'KTX-청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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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KTX 개통 20주년을 기념해 신형 고속열차 'KTX-청룡'을 1일 공개했다.
KTX-청룡은 8년 가까운 연구개발 끝에 100% 국내 기술로 설계·제작된 고속 열차다.
국토부는 오는 5월부터 KTX-청룡을 모두 급행 고속열차(정차역을 최소화한 열차)로 투입해 '전국 2시간 생활권'을 실현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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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 앞뒤 공간 20㎜↑, 통로 폭 154㎜↑…5월부터 본격 투입
(서울=연합뉴스) 이승연 기자 =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KTX 개통 20주년을 기념해 신형 고속열차 'KTX-청룡'을 1일 공개했다.
KTX-청룡은 8년 가까운 연구개발 끝에 100% 국내 기술로 설계·제작된 고속 열차다. 8량이 1편성으로 구성돼 오는 5월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기념행사에서 청룡의 해를 맞아 국민에게 희망을 가져다주길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아 열차 이름을 '청룡'으로 지었다고 설명했다.
KTX-청룡의 최대 장점은 '속도'다.
최고 시속 320㎞로 국내에서 가장 빠른 고속열차다. 2010년 도입된 KTX-산천(최고 시속 300㎞)보다 7%가량 빠르다.
특히 가속 성능이 우수해 역과 역 사이 간격이 좁은 우리나라의 지형적 특성에 적합하게 설계됐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300㎞에 도달하는 시간은 3분 32초로, KTX-산천(5분 16초)보다 1분 44초 단축됐다.
이에 따라 KTX-청룡은 서울∼부산을 2시간 10분대, 용산∼광주송정을 1시간 30분대에 각각 주파할 수 있다.
또 KTX-청룡은 '동력분산식' 열차로 내부 객실이 다른 열차보다 넉넉하다.
동력분산식은 동력장치가 전체 객차에 분산돼 있는 구조로, 동력장치가 있는 기관차와 없는 객차로 구성된 '동력집중식'보다 객실 공간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갖는다.
동력집중식 열차인 KTX-산천 및 산천Ⅱ와 비교해 열차의 전체 길이는 유사하지만, 좌석 간 앞뒤 공간은 20㎜, 좌석 통로 폭은 154㎜ 넓어졌다.
전체 좌석 수도 25∼35% 많아졌다. KTX-청룡의 좌석 수는 총 515석이다.
승객들의 편의성도 개선됐다. 좌석마다 개별 창문이 있을 뿐 아니라 220V 콘센트, 무선 충전기, USB 포트가 설치됐다.
국토부는 이번에 KTX-청룡 2편성을 선제적으로 도입하고, 2027년 말부터 2028년까지 31편성을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오는 5월부터 KTX-청룡을 모두 급행 고속열차(정차역을 최소화한 열차)로 투입해 '전국 2시간 생활권'을 실현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급행 고속열차는 하루 편도 2회 운행되지만, 오는 5월부터 하루 6회(경부선 4회·호남선 2회)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주중 경부·호남선의 공급석은 각각 1천30석씩 늘어나고, 주말 경부선은 선로 용량 등을 고려해 300석이 늘어난다.
KTX-청룡의 운임은 기존 KTX와 동일하게 설정됐다.
국토부는 급행 고속열차 운행과 함께 수원을 경유하는 일반 경부선 KTX도 하루 4회 증편해 3천820석을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이어준 한국 고속철도는 20년간 우리의 일상을 완전히 바꿔놓았다"며 "앞으로 누구나 어디에서나 대한민국 곳곳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고속철도망을 차질 없이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win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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