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출발지' HD현대마린솔루션…'몸값 3兆' 선박 AM 이끈다

양호연 2024. 4. 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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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후 매년 급성장을 이뤄온 HD현대마린솔루션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입성을 노리며 기업공개(IPO)를 본격화하고 있다.

시장에선 HD현대마린솔루션의 몸값을 3조원대로 예측하며 최대어로 주목받고 있다.

정 부회장은 당초 HD현대마린솔루션이 현대중공업에서 분리되기 전부터 선박 사후서비스(AS)부문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며 별도 회사의 설립을 강력하게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선 HD현대마린솔루션의 기업 가치가 상장 이후 3조원에서 4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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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목표 상장 목표 25일부터 일반청약…경영 능력 평가 지표 작용

[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설립 후 매년 급성장을 이뤄온 HD현대마린솔루션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입성을 노리며 기업공개(IPO)를 본격화하고 있다. 시장에선 HD현대마린솔루션의 몸값을 3조원대로 예측하며 최대어로 주목받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의 '경영 출발지'로 남다른 애정을 보이는 회사 중 하나다. HD현대의 3세 경영이 본격화된 상황에서 HD현대마린솔루션의 IPO 추진은 정 부회장의 경영 능력 평가 지표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지난 1월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에서 CES 2024의 기조연설자로 나서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사진=HD현대]

1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은 최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앞서 지난달 19일에는 한국거래소 신규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내달 상장을 목표로 오는 16~22일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수요예측을 받은 뒤 25일부터 양일간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이번 상장에서는 890만 주를 공모한다. HD현대마린솔루션이 신주 445만 주(50%)를 발행하고 2대 주주인 KKR이 보유한 1520만주 중 445만주를 구주 매출로 내놓는다. 2480만주를 보유한 최대주주 HD현대는 구주 매출을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IPO는 올해 상반기 최대어로 꼽혀왔다. 출범 이후 매년 꾸준히 높은 매출과 성장성을 기록한 데다가 조선업 '슈퍼사이클(대호황)'까지 맞물리며 사업 전망도 밝다. 2017년 당시 매출은 2403억원이었지만 매년 연평균 35% 성장률을 보이며 지난해에는 6배 가까운 1조430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매년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지난해 14.1%에 달했다.

최근 정 부회장의 사내이사 연임도 HD현대마린솔루션의 성장 기대감을 높이는 데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정 부회장이 지주사를 제외한 별도 사업회사 중 직접 임원으로 이름을 올려 경영을 살펴보는 유일한 회사다. 정 부회장은 당초 HD현대마린솔루션이 현대중공업에서 분리되기 전부터 선박 사후서비스(AS)부문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며 별도 회사의 설립을 강력하게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2016년 증가하는 선박의 애프터마켓(AM) 서비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독립법인으로 설립됐다. 이후 선박의 탈탄소, 디지털화 등 글로벌 친환경 기조에 발맞춰 기존 선박 AM 사업뿐만 아니라 친환경 개조, 디지털 솔루션 등으로 사업영역을 점차 확장해왔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선박 엔진 최적화 기술이 적용될 3800CEU급 자동차 운반선 넵튠 포스(Neptune Phos)호. [사진=HD현대마린솔루션]

시장에선 HD현대마린솔루션의 기업 가치가 상장 이후 3조원에서 4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일각에선 상장 이후 신주 발행으로 유입된 자금이 정 부회장의 승계자금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HD현대 62%, KKR 38% 지분의 주주 구성으로 정 부회장의 개인 지분은 없다.

정 부회장은 HD현대 지분만 5.26%를 보유 중이다. 게다가 고배당 정책을 유지하고 있어 상장에 따른 직접적 이득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구주매출은 KKR이 보유중인 445만주에 대해서만 투자금 회수 차원으로 이뤄진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번 공모로 유입되는 자금을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와 연구개발 등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애프터마켓내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친환경 개조사업의 역량을 확대와 선박 디지털 사업의 고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HD현대마린솔루션의 상장 대표주관사는 KB증권과 UBS, JP모간이며, 공동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이다. 또 인수단에는 삼성증권과 대신증권도 포함됐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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