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삼성전자 주식, 본전 됐다고 판다고요? - 김영익 교수(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KBS 2024. 4. 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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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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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실업률 3.9%에 경제성장률은 여전히 2%대 지속
- 미국 실질 소득 증가율 둔화로 소비 줄어들 수 있어
- 美 주가지수는 각종 경제 지표보다 단기적으로 고평가돼 있어
- 예상치보다 실적이 작으면 조정 올 수 있어
- AI혁명이 IT혁명처럼 미국의 생산성을 증가시킬지 관건
- 중국의 경제지표들 조금씩 좋아지는 조짐 있어
- 중국 1인당 국민소득 1만 3천 달러 근접, 소비 비중 늘어날 수 있어
- 개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본전 왔다고 팔고 있어
- 테슬라 전기차, 특별한 것에서 벗어나 여러 가지 상품 중 하나가 돼
- 주식은 자기 나름의 기준으로 비쌀 때 안 사고, 쌀 때 안 팔아야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4월 1일(월)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김영익 교수(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증시 상황을 한번 보면 최근에 나쁘지는 않습니다만 종목별로 엇갈리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고요. 또 미국, 중국 등 글로벌 경제 지표는 또 탄탄하게 나타나는 흐름도 보이고 있는데요. 여러분이 많이 또 관심을 갖고 있는 삼성전자나 테슬라 같은 주식의 또 움직임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이분과 함께하시죠. 오늘 개미스쿨 시간은 서강대 경제대학원 김영익 교수와 함께합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김영익> 네, 안녕하십니까?

◇이대호> 안녕하세요. 우선은 거시경제 이야기부터 좀 해 볼까요? 이게 지나간 지표긴 합니다만 원체 또 상징적인 숫자여서. 미국의 지난해 4분기 GDP가 발표가 됐었는데. 잠정치는 3.2%였습니다. 성장률이. 그런데 3.4로 0.2%포인트 상향 수정이 됐습니다. 그 의미를 먼저 좀 살펴주실까요?

◆김영익> 미국 경제가 여전히 좋다, 이런 의미인데요. 상향 조정 내용 보니까 미국 GDP의 69%를 차지하고 있는 소비가.

◇이대호> 소비.

◆김영익> 잠정치보다 증가했고요. 그다음에 설비 투자 증가했고 수출이 5%대 아주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문제는 올해도 좋을 것인가. 그런데 제가 방금 그 블루버그 컨센서스를 보고 오는데요. 작년에 미국 경제가 2.5% 성장했거든요. 연간.

◇이대호> 연간으로.

◆김영익> 그런데 올해도 2.2%예요. 그게 작년 말에는 블루버그 컨센서스가 1% 초반이었다가.

◇이대호> 그렇죠.

◆김영익> 계속 올라가기 시작하더니 이달에는 2.2%로. 그러니까 미국 경제가 생각보다 계속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대호> 23년도에 2.5% 성장하다가 24년도에는 1% 초반밖에 성장 못할 것 같아라고 한 1년여 전에 그렇게들 전문가들이 봤었죠. 컨센서스로.

◆김영익> 네, 그랬었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그게 2%대 초반으로 올라오고 있다. 그러니까 노랜딩. 연착륙 경착륙도 아니고 착륙을 안 하는 거다라는 이야기들이 또 나오는 거죠.

◆김영익> 네, 그렇습니다. 사실 미국의 잠재성장률이 2%대거든요. 그런데 작년에 능력 이상으로 성장했죠. 그런데 올해도 능력 이상으로 성장했는데 올해도 2.2% 성장한다면 미국 경제가 능력 이상으로 올해도 성장한다는 그런 의미가 되겠습니다.

◇이대호> 여전히 미국 경제는 참 이렇게 청소년으로 치자면 성장판이 계속 열려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하나 더 들어가서 볼까요? 지금 미국은 고용 상황이 또 꺾이질 않습니다. 그 고금리 상황에서도 말이죠. 최근에 나오는 실업률을 보면 한 3.9% 정도까지도 나오더라고요. 그런데 여전히 3%대라고 하면 굉장히 좋은 고용 상황인 거잖아요.

◆김영익> 미국 실업률 보니까 2000년 이후 평균이 5.6%거든요.

◇이대호> 실업률이요?

◆김영익> 네, 평균이. 그런데 지금 3.9%도 여전히 낮은 상황이죠. 물론 실업률이 한때 3.4%까지 떨어졌어요. 3.4% 떨어져가지고 최근 1년간 꾸준히 올라가지고 3.9%까지 올라왔습니다마는 그래도 가구 평균보다는 훨씬 지금 낮은 수치입니다. 그리고 고용은 실제로 계속 증가하고 있고요. 지난 2월에 무려 27만 건 정도 증가해 버렸거든요. 고용도 증가하고 실업률은 좀 올라갔지만 여전히 과거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고용 사정이 좋다는 겁니다. 이렇게 고용 사정이 좋다 보니까 미국 가게들이 소비를 하고 그래서 미국 경제가 계속 높은 성장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대호> 미국에서는 실업률이 4% 밑에 있으면 사실상 완전 고용 상태라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김영익> 네, 그렇습니다.

◇이대호> 아니, 미국이 이렇게 금리도 높고 한데 이렇게까지 고용시장이 뜨거운 이유는 어떻게 우리가 해석을 해야 되겠습니까?

◆김영익> 앞서 말씀드렸습니다만 미국 GDP의 69%를 차지하고 있는 소비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까지는 고용이 좋으니까 소비도 많이 증가하고 있고요. 그런데 앞으로도 소비가 계속 증가할 것인가. 이거는 조금 더 생각해 볼 문제인 것 같습니다. 미국 사람들이 현재 일자리가 많으니까 그냥 그달 벌어가지고 그달 대부분 써버린다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저축률이 많이 낮아졌고요. 그다음에 미국 임금은 올랐는데 물가보다 좀 덜 올랐거든요. 특히 그 중간 가구의 실질 소득은 물가를 고려한 소득은 줄어들고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미국 금리도 오르다 보니까요. 예를 들어서 2021년 상반기에는 미국 가처분 소득에서 이자 부담이 한 1.5%까지 떨어졌어요. 그런데 최근에 보니까 금리가 오르다 보니까 한 2.5%에서 8% 사이까지 이자 부담도 늘어났거든요. 이런 걸 볼 때 앞으로도 계속 소비가 증가할 것인가. 이거는 2분기 통계부터 조금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대호> 저축률이 낮아지고 있고 이자 부담은 커지고 있고 물가를 고려한 실질 소득은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고. 하니 소비가 더 늘어날 여력보다는 앞으로 소비가 좀 줄어들 수 있는 확률이 높다. 이렇게 해석을 해도 되겠네요.

◆김영익> 네, 그렇습니다.

◇이대호> 소비, 투자, 고용, 다시 소비. 이런 선순환 고리를 굉장히 강력하게 가져가고 있는 미국인데. 저축률과 이자 부담, 이런 것들도 종합적으로 따져봐야 되겠고. 그 고용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이번 주에 미국에서 고용 지표가 많이 발표되더라고요. 정부의 공식 통계도 나오고요. 여전히 이번 주에 나오는, 그러니까 지난달 고용지표죠. 여전히 괜찮을 거라고 봐야 할까요?

◆김영익> 미국 고용이 계속 좋은데요. 2월달에 비농업 부분이라고 그러죠. 농업을 제외한 데서 27만 5000명 증가했어요. 그리고 최근 3개월 이동 평균 보니까 26만 5000명. 많이 증가하고 있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이달 이번 주 금요일 우리 시간으로 저녁에 발표되는데요. 이달은 한 20만 명 정도.

◇이대호> 지금 예상치가요.

◆김영익> 예상치가요. 시장 예상치가 20만 명인데요. 20만 명이더라도 여전히 괜찮은 수준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 달 통계가 과연 이거를 넘어서느냐 적게 나오느냐. 이거로 경기를 판단하는 하나의 지표가 되는 것이죠. 그래서 미국도 통화정책 할 때 고용 최대화 물가 안정이거든요. 연준 의장이 계속 이 고용지표를 보는데 이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느냐 적게 나오느냐. 아마 이번 주 금요일 날 굉장히 3월 고용지표가 시장뿐만 아니라 연준 통화정책 결정하는 위원들도 관심사일 것 같습니다.

◇이대호> 또 고용지표 자체가, 그러니까 고용 상황이 또 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김영익> 네, 그렇죠. 고용이 좋으면 계속 소비가 늘어나고 소비가 늘어나면 물가가 올라가고. 그래서 미국 경제 성장을 앞서 계속 작년 말부터 계속 올렸다고 그랬습니다마는. 금리 인하 시점도 작년 말에 올 3월일 것이다. 이렇게 시장이 전망했었는데.

◇이대호> 그랬죠.

◆김영익> 5월일 것이다. 이제 6월일 것이다. 또 최근에는 좀 더 늦어질 수 있다. 그만큼 고용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번 주 고용지표 아주 관심 많이 갖고 특히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많이 지켜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그 비농업 고용 보고서. 농업을 제외한 제조나 서비스업 분야에서 한 달에 20만 명만 늘어나도. 그러면 미국의 고용 상황은 굉장히 좋은 거다. 이렇게 평가하면 되나요? 그러니까 27만 명, 6만 명대에서 월 20만 명대 증가로 가더라고요.

◆김영익> 지금 거의 안정 고용 상태니까요. 여기서도 20만 명 증가하면 고용이 상당히 좋은 상태죠.

◇이대호> 이미 완전 고용 상태인데 거기다가 20만 명대에 계속해서 꾸준히 늘어난다면.

◆김영익> 네, 그렇습니다.

◇이대호> 그러네요. 그러면 이게 고용이 27만 명 증가에서 20만 명 증가로 증가세가 둔화됐어라고 좀 부정적으로 보는 것보다는.

◆김영익> 그런데 실업률이 3.4에서 3.9%까지 올라왔는데요. 그런데 고용은 이렇게 증가하는데 왜 실업률이 증가하는가. 이런 의문도 가져볼 수가 있거든요.

◇이대호> 그렇죠.

◆김영익> 그런데 고용은 기업이나 정부를 대상으로 조사하고요. 실업률은 가계를 대상으로 조사하거든요. 조사 대상 주체가 다르기 때문에 좀 차이가 있어요. 그런데 미국 실업률이 조금씩 오르고 있는 거는 미국 사람들이 그동안 일을 별로 안 했었어요. 그런데 돈을 많이 쓰고 저축이 적다 보니까 지금 일자리를 찾아 나서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실업률은 조금씩 올라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래서 그 사람들이 과거에 과거와는 다르게 같은 일자리를 두고 조금 더 경쟁을 할 수가 있게 되는 거고요.

◆김영익> 그렇죠.

◇이대호> 그럼 임금 상승률이 좀 둔화될 수도 있는 거고요.

◆김영익> 그러면 왜 그렇게 일을 안 했느냐. 미국의 고용시장, 노동시장 참여율이 한 62.5%거든요. 2007년, 2008년에는 한 67, 68% 정도까지 갔어요. 그런데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일을 안 한다는 거는요. 코로나를 거치면서 사람들이 많이 죽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일부 미국 가게들이 그 뼈 빠지게 직장 다니면서 일할 필요 없다. 그냥 있는 거 적당히 쓰자. 그리고 2020년 코로나 때문에 정부에서 가게한테 돈을 많이 줬지 않습니까? 그 돈 때문에 일을 안 하고 있었는데요. 그런데 지금 그동안 소비를 많이 하다 보니까 저축할 돈이 적다 보니까 이제 일자리를 서서히 찾고 나선다는 거죠. 그래서 실업률이 지금 올라가고 있다는 겁니다.

◇이대호> 이 흐름을 계속해서 좀 지켜봐야 되는 거고요. 이제 고용 시장이 서서히 뜨겁다가 좀 온기가 좀 내려가고 혹은 앞에서도 말씀하신 것처럼 저축률이 낮아지고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소비가 만만하게 좀 둔화될 가능성도 우리가 좀 봐야 될 텐데. 그런데 여전히 미국의 소비자 심리지수 발표되는 거 보면 이 수치는 계속해서 오르고 있더라고요. 이건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되겠습니까? 아직 반영이 안 된 걸까요?

◆김영익> 지금 말씀하시는 게 그거 미시간 대학 소비자 지수거든요. 미시간 대학 지수는 지난 3월이 79.4로 많이 올라갔어요. 무려 2021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소비심리 개선됐는데요. 그런데 컨퍼런스 보드라는 데서도 또 소비자 심리지수를 발표하거든요.

◇이대호> 그렇죠.

◆김영익> 그런데 이거는 최근에 떨어지고 있습니다. 소비심리지수가. 그러면 누가 소비심리를 더 나타내느냐. 조사 대상이 지금 말씀드린 건 미시간 대학은 500명을 조사, 대상이 500명이에요.

◇이대호> 미국의 인구가 3억 명을 넘는데 500명을 조사한다고요.

◆김영익> 그런데 컨퍼런스 보드는 5000명이거든요. 10배가 많습니다. 그래서 아마 컨퍼런스 보드가 표본이 더 크기 때문에 컨퍼런스 보드 소비자 신뢰 지수가 더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요. 이거는 지난 1월을 정점으로 2, 3월에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소비심리도 이 조사하는 기간에 따라서 좀 다른데요. 제가 보기에는 표본이 큰 컨퍼런스가 더 의미가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대호> 표본이 큰 기관 대상으로 보았을 때는 소비자 심리지수가 좀 1월을 정점으로 내려가고 있다. 이게 또 다른 앞에서도 말씀해 주셨던 저축률이라든지, 종합적으로 보고 좀 판단을 해야겠네요. 이제 중요한 건 결국에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들을 봐야 되겠고 또 소비자 스스로도 인플레이션을 얼마나 예상을 하고 있는지도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향후 1년간 기준으로 한 2.9% 나오더라고요. 이 정도면 좀 진정이 되는 거라고 봐야 할까요? 아니면 여전히 높은 거라고 봐야 할까요?

◆김영익> 진정이 되고 있다 이렇게 지금 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도 외도적으로 높은 수준인데요. 계속 좀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낮아지고 있거든요. 조금씩 진정되고 있다. 그런데 이 기대 인플레이션이라는 것은 실제 물가하고 조금 후행을 해요. 그러니까 우리 한국은행이나 미시간대학에서 소비자들한테 기대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되냐고 물어볼 때요. 실제 물가지수 상승률을 최근 데이터를 주거든요.

◇이대호> 그러니까 최근에 많이 오른 것 같았으면 앞으로도 오를 것 같다라고 답한다는 거죠.

◆김영익> 그래서 아마 대답하시는 분들이 그거를 참조를 해서 대답합니다. 그래서 현재 물가가 높으면 기대인플레가 높게 나오는 거고요. 낮으면 좀 낮게 나오죠. 그런데 지난번 주말에 발표됐습니다만 미국의 PC 개인 소비지출 물가라고 그러죠. 그게 2.5% 그다음에 근원물가는 2.8%로 상승률이 조금씩 좀 둔화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데이터들이 나오기 때문에 기대 인플레이션도 좀 낮아지고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지난 3월 보니까 기대 인플레이션이 조금 높아져 버렸어요. 왜냐하면 최근에 그 사과 가격 등 이렇게 농산물 가격.

◇이대호> 많이 올라서.

◆김영익> 체감 물가 많이 올랐지 않습니까? 그것 때문에 우리는 기대 인플레이션이 좀 올라갔는데 미국은 좀 낮아지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순수한 전망이라기보다는 좀 체감치가 같이.

◆김영익> 체감치가 들어가는 거죠. 가게한테 물어보니까.

◇이대호> 그러네요. 그런데 또 이 기대 인플레이션 자체가 또 어떻게 보면 앞으로 물가의 적응적 기대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김영익> 그렇죠.

◇이대호> 같이 또 전망이 영향을 미치니까요.

◆김영익> 물가가 계속 오른다면 가계 입장에서는 물가가 계속 오르니까 지금 많이 소비를 해버리니까요. 지금 물가가 더 오른 거죠. 그래서 중앙은행 통화정책 결정할 때 기대 인플레이션도 굉장히 중요시하게 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래서 실제 물가 지수와, 실제 물가 지수가 아닌 심리와도 같이 싸워야 된다. 중앙은행에서 그런 이야기들을 또 많이 하더라고요. 증시 이야기로 좀 들어가서 보면 지난 1분기에 S&P 5,000만 보더라도 10.8% 급등을 했습니다.

◆김영익> 네, 많이 올랐죠.

◇이대호> 나스닥도 거의 1분기에만 10% 넘게 올랐습니다. 어떻게 보면 미국 경제 성장률이 24년도에도 앞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2%대 성장이 가능할 거다. 이게 또 그 배경에 있는 거겠죠.

◆김영익> 예, 예, 그렇죠. 경제가 좋고, 기업 이익이 좋고, 거기다가 또 AI 혁명에 대한 기대까지 겹쳐버리니까요. 미국 주가가 이렇게 많이 올랐죠. 그런데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인가?

◇이대호> 그렇죠. 그게 중요한데.

◆김영익> 이거는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마는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좀 단기적으로 과열 상태에 접어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장기적으로 미국과 S&P 500이라는 주가지수 보면 명목 GDP, 그다음에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용, 유동성 지표, M2 이런 것들하고 장기적으로는 이렇게 추세의 가치에 따라서 움직이거든요. 그런데 이런 걸 평가해 보니까 제가 이런 경제 지표하고 추세를 평가해 보니까 한 10%에서 많게는 15% 정도 미국 주가가 단기적으로 이런 추세에서 좀 너무 벗어났어요. 그만큼 벗어난 만큼 좀 조정을 거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는데요.

◇이대호> 그러니까 경제 지표보다 훨씬 더 증시가 더 고평가를 받고 있는 구간이다라는 말씀이시고요. 어떻게 보면 밸류에이션으로 표기하는.

◆김영익> 그렇죠.

◇이대호> 멀티플이라고 말하기도 하는 그 평가 자체가 높아져 있는 건데 과연 그 높아져 있는 평가에 맞춰서 경제지표나 실적이 올라올 것이냐? 아니면 경제지표나 실적에 맞게 증시가 좀 내려올 것이냐?

◆김영익> 그렇죠.

◇이대호> 이를 봐야 할텐데.

◆김영익> 그래서 지금 경제 좋고, 기업 수익 좋고, 그러니까 주가가 많이 올라가지고 좀 앞서 갔거든요. 그러면 경제지표가 앞으로도 계속 좋아지고 기업 이익이 증가하면 주가가 계속 오를 수가 있죠. 그런데 경제지표가 주식시장이 기대한 만큼 좋지 못하다면 주가가 좀 뒷걸음질을 칠 수가 있다는 겁니다.

◇이대호> 그런 게 어떤 예측되는 시기랄 게 있을까요? 어떤 지표가 발표되는 시기라든지 아니면 또 4월 중순부터는 미국 대기업들이 또 실적 시즌이 되더라고요.

◆김영익> 4월 중순부터 우리 실적도 발표하지만 미국도 발표하고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가 있거든요. 그래서 실적치하고 예상치하고 실적치가 예상치보다 좋으면 주가가 더 오르죠. 그런데 예상치보다도 실적치가 나쁘면 주가가 그동안 너무 많이 올랐구나. 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있는데요. 그런데 저도 증권회사에서 오래 리소스센터에서 근무했습니다마는 애널리스트들이 평균적으로 좋을 때는 좋다고도 예상을 합니다. 나쁠 때는 나쁘다고 예상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리고 제가 미국이나 우리나라 애널리스트 기업 수익 예상치 보니까 주가에 좀 후행을 해요. 주가가 좋으면 애널리스트들의 영업이익 전망치, 그다음에 매출액 전망치가 올라가거든요.

◇이대호> 자신감 있게 올리죠. 그때는.

◆김영익> 네, 주가가 떨어지면 또 낮춰요. 그런데 최근에 주가가 오르니까 이익 전망치, 이걸 올려놨다는 것이죠. 그런데 과연 올려놓은 만큼 나오느냐? 나오면 주가가 더 오를 텐데요. 지금 이미 좋았기 때문에, 더 올려놨기 때문에 아마 예상치보다 조금 낮게 나올 기업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럴 경우가 있어요. 그렇게 되면 주가가 내가 너무 빨리 왔구나. 좀 쉬었다 가야 되겠구나. 이런 조정을 거칠 수도 있죠. 그래서 저는 작년 연말부터 올 4월에는 미국 주가 조정을 보일 것이다. 이런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지금 4월이 시작돼가지고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대호> 이미 미국 기준으로는 기대되는 실적을 이미 상향 조정해 놓은 상황이고 그 눈높이에 실제로 기업들의 실적이 충족이 될 것인가를 봐야 하는 거예요. 그런데 이게 또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 위주로 나스닥이나 이런 지수들이 올랐었는데 그들 기업은 당장에 지난 4분기나 올해 1분기 실적보다는 또 2년 뒤에 먼 미래 실적을 당겨와서 주가로 또 반영을 하는 게 또 있지 않습니까?

◆김영익> 그게 AI 혁명에 대한 기대인데요. 제가 요새 가장 데이터를 많이 보는 게 AI 혁명이 과연 IT 혁명처럼 미국의 생산성을 증가시켜버릴 것인가?

◇이대호> 아, 실제로 생산성.

◆김영익> 네.

◇이대호>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인가?

◆김영익> 그러니까 미국의 노동 생산성이라는 게 있는데요. 그게 1980년에서 95년까지는 연평균 1.5% 성장했거든요. 그런데 96년에서 2000년까지는 연평균 2.9%나 생산성이 증가해 버려요.

◇이대호> 인터넷 시대가 되면서요?

◆김영익> 그렇죠. 그래서 이렇게 생산성이 증가하다 보니까 미국 기업들이 상품을 싸게, 많이 생산하다 보니까 미국 경제가 고성장 저물가를 동시에 달성해 버립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미국 사람이 신경적응, 골디락스 경제 이런 식으로 극찬하면서 그때 미국 주가가 급등했거든요. 특히 나스닥 지수가 96년에서 20년까지 4배 반이나 오릅니다.

◇이대호> 그때 우리나라도 IT 버블 장난 아니었죠. 진짜. 미국도 그랬고.

◆김영익> 이번에 AI 혁명이 과연 그처럼 생산성을 증가시킬 것인가? 이런 통계는 아직 발표도 안 됐지만 눈에 보이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생산성이 AI 혁명으로 증가했다. 이런 통계가 나오면 지금 주가가 상승했던 게 정당화될 텐데요. 그런데 기대에 못 미치면 좀 조정을 거칠 수가 있다는 겁니다. 그게 이번 달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대호> AI 각종 서비스도 그렇고, AI 관련 반도체도 그렇고, 굉장히 기대감이 높은 상황인데 저희처럼 방송하는 사람도 챗GPT를 쓰거나, 구글 제미나이를 쓰거나, 검색이나, 여러 가지를 좀 해보고는 있습니다만 과연 이게 인터넷 시대 때처럼 노동 생산성을 급격히 올릴 것인가? 그런데 이거는 그러면 어떤 데이터를 찾아보면 알 수 있는 거예요?

◆김영익> 미국 노동부에서 생산성 통계라고 매 분기마다 발표를 하거든요. 그런데 작년 통계까지밖에 발표가 안 됐어요.

◇이대호> 그렇죠.

◆김영익> 그런데 작년에 미국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1.4%로 과거 평균보다 오히려 작년에 전혀 증가 안 했거든요. 물론 AI가 생산성 통계에 잡히지 않았을 수도 있어요.

◇이대호> 아직은 또 초창기니까요.

◆김영익> 우리가 AI 무료로 많이 사용하지 않습니까? 돈을 주고, 받고 해야지 GDP에 잡히고 생산성이 잡히는 거죠. 그런데 AI는 아직까지도 저도 7만 원 주고 무게암 지금 보고 있는데.

◇이대호> 코파일럿이 됐든 여러 가지 앱 서비스들이 있죠.

◆김영익> 예, 그런데 그런 것들이 아직도 그 생산성 증가 통계에 잡히지는 않은 것 같은데요. 그런데 아직까지는 생산성이 증가했다 이런 통계가 안 나오고 있다는 겁니다.

◇이대호> 실제로 AI로 생산성을 높이고 있는지, 그리고 AI 서비스를 유료로 쓰면서 그게 어떤 소비라든지, 투자로도 반영이 되는지도 봐야겠네요.

◆김영익> 그렇죠.

◇이대호> 경제지표로 이어지는지, 그래서 이게 실질적으로 주가를 뒷받침할 수 있는지를 같이 봐야 되는 거니까요. 아까 고성장 저물가 이야기를 좀 해 주셨는데 저물가 시대를 2000년대에 만들었던 가장 큰 배경 중에 하나가 중국의 생산성 아니었습니까?

◆김영익> 그렇죠.

◇이대호> 세계의 공장.

◆김영익> 네.

◇이대호> 그런데 세계 공장이 주춤합니다. 한 코로나 전후로 한동안 많이 좀 다운이 되어 있는 중국 경기였었는데 최근에 디플레이션 모습도 보였었고요. 그런데 최근에 보면 경제지표 하나둘 씩 조금 돌아서는 흐름이 나타나더라고요. 특히 구매관리자지수, PMI 지수라든가, 기준치를 넘기도 했었고요. 최근 중국의 경제지표들은 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김영익> 경제지표들이 그동안 어두운 지표들이 많이 보도가 됐었는데요. 최근에 나온 지표들은 좀 더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거든요. 중국과 경제통계국, 우리 통계청 비슷한 데에서 했는데요. 이게 PMI라고 발표했거든요. PMI라는 것은 기업들한테 물어봅니다. 경기가 좋냐, 나쁘냐, 물어봐가지고 50 기준이거든요. 그 지수가 50 이하면 나쁘다고 대답한 기업이 많다는 뜻이고 50 이상이면 좋다고 대답한 기업이 많은데요. 중국 경제통계국이 발표한 것 지금 3월 거 보니까 50이 넘었어요. 그래서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고 그렇게 볼 수가 있고요. 그다음에 작년 11월부터 올 1월까지 중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였거든요. 그래서 3개월 연속 물가가 떨어지니까 중국 경제가 디플레에 빠지지 않느냐? 디플레이션이 오지 않느냐? 이런 전망이 나왔었는데 2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 보니까요. 0.8%로 약간 상승, 그리고 통화 증가율도 조금씩 올라가고 있고요. 그다음에 중국의 산업생산, 소매판매, 이런 것들도 최근 1~2월 데이터가 발표됐는데 예상보다는 조금 더 높게 나왔습니다. 그래서 중국 경제가 구조적으로 문제가 많은 경제예요. 2008년, 2009년에 미국이 어려울 때 중국이 9 내지 10% 성장했는데요. 그때 기업들이 엄청 투자를 했거든요. 과잉 투자였죠. 그래서 기업이 부실해지고 은행이 부실해지고요. 중국 기업 부채가 GDP 대비 작년 3분기 기준으로 한 160%가 좀 넘습니다. 세계에서 기업 부채가 제일 많은 나라거든요. 그래서 이런 구조적인 문제는 남아 있지만 그래도 이게 단기적인 사이클로 보니까 모든 경제지표들이 최근에 조금씩 좋아지는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이대호> 이게 중요한 건 최악을 벗어난 거냐? 아니면 여기서부터 조금 더 지속적으로 나아질 수 있느냐도 봐야 되잖아요.

◆김영익> 중국 경제가 구조적으로는 중성장 국면, 과거에는 9%, 10% 성장하던 시절은 지났고요. 이제 잘해야 4 내지 5% 성장, 중국 정부도 5% 안팎 목표하고 있는데요. 4 내지 5% 성장 이게 상당히 오래 갈 것 같은데요. 그런데 이런 중성장 국면에 접어들면서도 이렇게 좋아졌다, 나빠졌다 단기 사이클은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단기 사이클로 보니까 경기가 여러 군데서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더라. 그렇게 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대호> 우선은 단기 사이클부터 좀 개선이 되고 그리고 어차피 고성장은 아니고 4~5% 중성장 시대로 봐야 하는 거고요. 그런데 질적인 것도 봐야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중국의 통계 자체에 대한 조금 불신이 또 있는 시기고 이것도 한번 보겠습니다. 이게 또 신뢰와 연관이 되는 문제인데 기업들이 또 중국 내에서 투자를 좀 꺼렸던 측면이 있어서 시진핑 주석이 직접 나섰더라고요. 사모펀드도 직접 만나기도 하고 기업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사모펀드 관계자들까지 해서 중국에 대한 투자를 늘려달라. 이렇게 요청을 한 겁니다. 글쎄요. 어떻게 보면 서양 자본인데 이 서양 자본이 이번에는 좀 어떻게 반응을 할까요?

◆김영익> 제가 저 기업과 사회이사도 해봤습니다마는 기업이라는 게 이윤이 있고 동기가 있으면 진출하거든요.

◇이대호> 돈 될 것 같으면 가죠.

◆김영익> 네, 돈 될 것 같으면, 돈이 보이면 돈이라는 게 눈이 있어서 수익률 높은 데로 이동합니다. 그런데 중국 정부, 기업 계속 간섭하고 그런 문제는 참 지배구조적인 문제가 되죠. 그런데 지금 중국 소비시장이 날로날로 커지고 있거든요. 중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1만 2000달러를 돌파했어요. 장기적으로 보면 그 나라 1인당 국민소득 1만 달러를 돌파하면 소비가 증가하거든요. 그런데 2019년에 1만 달러를 돌파했고요. 지금 1만 3000달러 근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은 차별화가 정말 심화됐거든요. 부자들은 돈 엄청 많습니다. 부자들은 돈을 많이 쓸 거라는 거죠.

◇이대호> 이 양극화가요.

◇ 김영익> 네, 사치재 소비를 중국에서 제일 많이 한다 이런 이야기도 나왔지 않습니까? 그래서 중국의 소비 시장을 세계적인 기업들, 미국 기업들이 포기하지는 않을 거예요. 그래서 중국 기업들 정부가 규제만 조금씩 완화해 준다면 아마 미국 기업들이 들어갈 것 같습니다. 사실 그동안 전 세계적인 기업이 중국으로 들어갔다가 중국 임금 오르고 그다음에 * 가격 오르니까 지금 인도나 베트남으로 갔지 않습니까?

◇이대호> 그렇죠.

◇ 김영익> 네, 그래서 작년에 많이 빠져나갔거든요. 그래서 중국의 외국인 직접 투자가 많이 감소했는데 그렇기 때문에 시진핑이 좀 우리 좀 규제 안 하겠다 다시 한 번 와봐라 그런 유도를 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중국의 소비시장이 저는 놓칠 수 없는 시장이라고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미국 기업들이 서서히 들어가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조금 불안하긴 하지만 여전히 또 매력적인 소비 규모가 있는 시장이군요.

◇ 김영익> 네, 그렇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그 기존보다는 소비 시장도 성장률이 좀 둔화되는 것 아니냐. 소비가 둔화되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가 있지 않습니까?

◇ 김영익> 네, 소비는 둔화되기는 둔화되는데요. 그런데 중국의 성장 구조를 보면 그동안 투자 중심으로 성장했어요. 2008년, 2009년에 투자가 얼마나 많이 늘었냐면 그때 투자라는 게 GDP에서 차지하는 세계 평균이 한 22%였거든요. 그런데 중국한테 47%까지 갔습니다. 그런데 과잉투자 문제가 발생하니까 중국 GDP에서 투자 비중은 계속 줄어들고요. 소비 비중은 늘어나고 있어요. 그런데 미국에서 GDP의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69%. 일본 56%. 우리 46% 정도 되거든요. 그런데 중국은 민간 소비가계 소비가 한 38% 차지해요. 세계에서 소비 비중이 가장 낮은 나라라는 겁니다. 그거는 다시 말해서 중국 GDP에서 소비 비중이 늘어날 수가 있다는 거죠. 그래서 중국이 그동안 투자 중심으로 성장했는데 투자 비중은 줄어들고 소비 비중은 늘어나면서 중국의 성장 구조가 좀 바뀌고 있거든요. 그래서 아까 말씀드렸지만 이런 중국 소비시장을 미국 기업들이 그냥 버릴 수만은 없을 거라는 겁니다.

◇이대호> 2010년대쯤만 하더라도 중국에서 소비, 가전 같은 거 새로 바꿀 경우에 보조금 엄청나게 주고 이러면서 소비를 활성화하는 정책들이 나왔었는데 최근에도 경기가 원체 안 좋다 보니까 중국에서 조금 소비를 좀 부양하려는 정책들도 조금 나오기는 하더라고요.

◇ 김영익> 예, 그렇죠. 법적으로 그렇게 나오고요. 그다음에 최근에 지준율이라는 걸 낮춰가지고 통화 공급을 늘리려고 그러고요. 그다음에 좀 금리도 좀 낮추고 있지 않습니까? 금리라는 게 소비를 잡는 데 대한 대가라고 그렇게 정의가 되는데요. 금리가 낮으면 우리가 저축을 안 하고 소비를 하게 되거든요. 중국도 아마 금리가 낮아지면서 중국 가계들이 소비를 좀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실 중국 경제가 극단적인 2020년 코로나 때문에 미국 경제, 세계 경제에 마이너스 성장했거든요. 그런데 중국 경제는 그때도 2% 성장했는데요. 그때 보니까 그래도 중국 소비가 증가했거든요.

◇이대호> 이번에도 소비는 좀 더 개선될 여지를 보여주는 거고요.

◇ 김영익> 네, 그렇습니다.

◇이대호> 좋습니다. 증시 이야기 국내로 들어가서 보면 사실 최근의 상징적인 일이 삼성전자가 상대적으로 좀 주가 탄력을 받고 있어가지고요. 여기 또 많이 물려 계시던 분들이 조금 기색이 좀 좋아지기는 하는데 현재 삼성전자가 8만 2600원대까지 회복이 됐습니다. 최근에 반도체 수출도 오늘 아침에 또 하나 데이터가 나오기는 했습니다만 반도체 수출 자체가 좀 좋아지고 있고요. 그 외에 삼성전자가 이렇게 좀 오르고 있는 요인이라든지 전망도 좀 부탁드릴까요?

◇ 김영익> 우선 말씀하셨습니다만 우리 경제에서 지금 반도체 수출이 많이 증가하고 있거든요. 반도체 수출이 작년에 우리 수출에서 차지하는 15.6%까지 떨어졌는데 1, 2, 3월 통계 보니까 18%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반도체 세계가 어디로 잘 되느냐. 우리 반도체 수출의 50% 이상이 중국 홍콩으로 갑니다. 그런데 최근 중국 홍콩으로 반도체 수출이 잘 되고 있고요. 이게 반도체 수출이 잘 되다 보니까 삼성전자 이익이 늘어나고 있는 거죠. 그래서 물론 작년에 한 영업이익이 6조 원 좀 넘었는데요. 올해는 애널리스트 전망치 보니까 30조, 35조 이렇게 늘어난다는 겁니다.

◇이대호> 삼성전자의 영업 이익 컨센서스가 35조 정도.

◇ 김영익> 네. 그래서 주가가 많이 올랐는데요. 문제는 여기서 더 오르기 위해서는 내년 이익이 더 늘어나야 합니다.

◇이대호> 그렇죠. 내년 전망치가 더 좋아져야죠.

◇ 김영익> 주가는 그렇게 선행해버리니까요.

◇이대호> 그렇죠.

◇ 김영익> 그런데 최근에 주가가 오른 거 보니까 시장에서는 내년 이익이 더 늘어날 것이다 이렇게 기대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애널리스트들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얼마나 하고 있느냐 한번 쭉 지켜봤더니 가장 낮은 게 8만 4000원. 그다음에 가장 높은 게 한 10만 7000원. 평균이 한 96만 8000원이더라고요.

◇이대호> 9만 6000.

◇ 김영익> 아, 9만 6800원.

◇이대호> 96만 원 가면 좋겠습니다.

◇ 김영익> 예, 제가 잘못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이 9만 6800원이 뭐냐 하면 우리가 2021년 10만 전자 이야기 나올 때 그때 거의 고점 무렵이었었어요.

◇이대호> 그렇죠.

◇ 김영익> 예. 그래서 과연 삼성전자가 전고점을 돌파하느냐 이게 남아 있는 문제라고 생각되는데요. 제 개인적인 생각 말씀하라고 그러면 저는 그 이상 가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긍정적으로 보시는 거니까. 당시만 하더라도 대략 한 영업이익 50조 원대 중후반 기록을 하다가 실적이 내려오고 있었던 10만 전자 기대하던 때랑 지금은 한 30조 원대를 예측을 하다가 40조 원대 그 이상을 또 내다보고 있는 상황이랑 그러니까 내리막과 오르막이 좀 다르다는 거죠.

◇ 김영익> 예, 그렇습니다. 지금은 이익이 올라가는 국면이고요.

◇이대호> 참고로 3월 수출입 동향 중에서 보니까 반도체 수출이 117억 달러로 21개월 만에 최대 기록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반도체 수출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또 이럴 때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런 종목들을 또 많이 순매수를 하고 개인 투자자들은 좀 본전 돌아오니까 순매도를 하시는 분들이 좀 있거든요. 이런 건 좀 어떻게 판단을 하세요?

◇ 김영익> 너무 삼성전자가 올라가는 속도가 그동안 느렸던 것 같아요.

◇이대호> 좀 지루했죠.

◇ 김영익> 그래서 많은 분들이 그냥 지루해서 기다리다가 파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외국인들은 역시 지금 계속 많이 사고 있고요. 국내 기관 개인들. 특히 개인들이 말고 많이 계신데 글쎄 제가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너무 오래 기다리셨지 않느냐. 그러다가 산 가격 오니까 팔고 계신 것 같은데요.

◇이대호> 다만 전망을 봐야 하는 거죠.

◇ 김영익> 네, 전망을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대호> 본인이 얼마에 샀느냐. 본인의 본전이 왔느냐 안 왔느냐 사실 본인한테만 중요한 건데요.

◇ 김영익> 예, 그렇습니다. 그런데 제가 아까 삼성전자를 비교적 낙관적으로 보는 거는 저는 우리 코스피가 명목 GDP로 올해 4% 성장한다면 적정 수준인 한 3,170 정도 나오거든요. 물론 지금 당장 간다는 게 아니라 그러면 장기적으로 주가는 거기에 접근해 간다는 거죠. 그러면 우리 코스피가 3000 넘을 때 삼성전자도. 삼성전자가 올라야지 그만큼 우리 주가지수가 오를 수가 있다는 겁니다.

◇이대호> 그렇죠. 대략 한 20% 정도는 코스피 내에서 또 차지를 하고 있기 때문에.

◇ 김영익> 예, 그렇습니다.

◇이대호> 그리고 미국으로 좀 눈을 돌려서 보면은 예전에는 매그니피센트 7이라고 해서 가장 중요한 7개의 주식들은 대부분 잘 나가는데 테슬라가. 테슬라가 또 많은 분들에게 아픔을 주고 있습니다. 과거와는 다르게. 올해 1분기에만 거의 주가가 또 한 30% 추가 하락을 했더라고요. 일단 테슬라의 현 주가와 기업 상황을 좀 한번 짚어주실 수 있을까요?

◇ 김영익> 테슬라 주가가 많이 떨어진 거는 전기차 시장 전체적으로 굉장히 시장 빨리 성장하다가 요새 캐즘 현상이라고 성장 과정에서 진통이거든요.

◇이대호> 성장하다가 약간 어떤 골짜기에 좀 빠져 있죠.

◇ 김영익> 예, 그렇습니다. 그런데 중기적으로는 계속 성장하리라고 보고 있고요. 아까 퀴즈도 전기차로 내셨던데 저도 전기차 타고 다니고 있습니다.

◇이대호> 전기차 타시는군요.

◇ 김영익> 예, 서울에서는 정말 비용 싸게 들고 있고요. 그런데 지방 같은 데 갈 때는 미리 체크하죠. 어디 충전소가 있는지 없는지 그런 걱정은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테슬라가 전기차를 제일 잘 만든 줄 알았는데 지금 우리 현대차도 전기차 잘 만들고 다른 회사들이 전기차 똑같이 잘 만들거든요. 그런데 특히 중국 BYD라고 그래서 전기차 엄청 잘 만들고요. 그다음에 최근에 그 샤오미가.

◇이대호> 공개했죠.

◇ 김영익> 예, 전기차 만들어 놨는데 겉모양도 좋고 성능도 좋다고 그럽니다. 한 번 충전하면 700km 간다고 그러는데요. 이런 거 다른 전기차들이 많이 나오다 보니까 그러니까 테슬라 전기차가 처음에는 그 특별한 것이었는데 지금은 여러 가지 상품 중에서 하나라는 것이죠.

◇이대호> 이제 온리원이 아니다.

◇ 김영익> 예, 그렇다 보니까 테슬라 주가가 많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대호> 사실 온리원도 아니고 또 특히 중국에서는 넘버원도 아니고.

◇ 김영익> 그렇죠. 세계 중국 전기차가 제일 많이 팔리고 있거든요. 작년에 보니까 자동차 수출 보니까 일본을 제끼고 중국이 1위로 올라왔더라요.

◇이대호> 이제 뭐 물량으로 압도적이죠.

◇ 김영익> 예, 물량을 압도하고 있고요. 최근에 일론머스크 테슬라 CEO가 과거에는 중국 전기차 별거 아니야 그랬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그 발언한 거 보니까 중국 전기차가 미국 시장에 들어오면 미국 자동차 시장이 전멸할 것이다. 이거는 GM 회장도 그런 똑같은 이야기를 했더라고요.

◇이대호> 그렇죠.

◇ 김영익> 그만큼 중국 전기차가 싸고 성능도 괜찮다는 겁니다.

◇이대호> 실제로 또 유럽 시장에서는 또 잘 팔린다고 하고요.

◇ 김영익> 예, 그렇습니다.

◇이대호> 그래서 미국에서는 좀 무역 장벽을 또 쳐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그런데 테슬라는 로봇이라든지 AI라든지 자율주행이라든지 여러 비즈니스가 또 있기는 합니다만 중요한 거는 서학개미들이 물론 그런 걸 또 염두에 두고 하시는 거겠습니다만 올해 순매수 1위더라고요. 이런 흐름은 또 어떻게 평가를 하시는지요?

◇ 김영익> 글쎄요. 조금 제가 뭐라고 말씀드리기 그렇습니다마는 이런 거 장기적으로 전기차 성장 시장은 맞는데요. 그런데 테슬라도 너무 앞서갔던 것 같고요. 그다음에 늘 그 상품은 보편화된다는 거죠. 이런 흐름을 조금 일부 투자자들이 간과하셨지 않느냐 그런 생각은 잠깐 듭니다.

◇이대호> 그리고 이건 좀 일반론을 좀 여쭤볼 텐데요. 테슬라도 그렇고 삼성전자가 또 한때 그랬고 지나고 나서 보니까 내가 고점에서 샀더라. 그 주식이 줄줄 밀리고 흘러내리고 있다라면 일반적으로 투자자라면 좀 어떻게 대응을 해야 된다라고 조언해 줄 수 있을까요?

◇ 김영익> 가끔 저 손절매도 하셔야 되거든요. 판단이 틀렸다면 손절매를 하는 게 좋죠. 저 같은 경우는 저도 주로 저는 ETF 같은 거 투자하고 있습니다. 종목도 가끔 투자하는데요. 예를 들어서 제가 샀는데 10% 혹은 15% 떨어지면 제 판단이 잘못됐구나 저는 손절매를 하거든요. 물론 그 손절매가 잘못될 수도 있지만 지나고 보면 그래도 손실을 최소화했거나 그런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테슬라 같은 경우도 그런 경우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이대호> 물론 이제 투자 판단이 다 맞을 수도 없고.

◇ 김영익> 예, 그렇습니다.

◇이대호> 손절한 이후에도 손절에 대한 판단이 또 다 맞을 수도 없는 겁니다만.

◇ 김영익> 예, 그렇습니다.

◇이대호> 또 본인의 원칙과 또 기준은 또 필요한 걸 테고요.

◇ 김영익> 그러니까 꼭 저는 원칙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나름대로 저는 주가지수 추세를 구해서 거기서 8%, 10% 벗어나면 주식 비중 줄이고 밑으로 그 정도 벗어나면 주식 비중 늘리고 그러거든요. 그러니까 가장 중요한 거는 자기 나름대로 기준이 있어야 된다는 겁니다. 자기 나름대로 기준을 갖고 있다 보면 비쌀 때 안 사고요. 쌀 때 안 판다는 겁니다.

◇이대호> 순간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 김영익> 예, 그렇습니다.

◇이대호> 본인이 정해 놓은 기준에 맞춰서.

◇ 김영익> 예, 그렇습니다.

◇이대호> 약간 어떻게 보면 컴퓨터, AI처럼 투자할 때는 그렇게 또 냉정함이 필요합니다. 오늘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김영익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 김영익>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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