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지사 "열악한 의료현실 드러낸 보은 여아 사망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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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는 오늘(1일) 기자들과 만나 "꽃보다 귀한 어린 한 생명이 숨을 거두고 말았다. 이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충북의 의료현실을 냉정하게 진단하고 개혁의 길로 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지사는 "상급병원으로 제때 이송됐더라도 A 양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을지는 모르지만, 필수·응급 의료체계의 사각지대에 있는 충북의 현실이 고스란히 반영된 사고"라고 피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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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북지사가 최근 도랑에 빠진 생후 33개월 아이의 안타까운 사망사고를 언급하면서 지역 필수·응급 의료체계의 열악한 현실과 의대정원 확대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김 지사는 오늘(1일) 기자들과 만나 "꽃보다 귀한 어린 한 생명이 숨을 거두고 말았다. 이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충북의 의료현실을 냉정하게 진단하고 개혁의 길로 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후 4시 30분쯤 보은군 보은읍에서 생후 33개월 된 A 양이 집 근처 1m 깊이의 도랑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던 A 양은 인근 병원에서 심폐소생술과 약물치료로 간신히 맥박이 돌아왔으나, 추가 치료를 위한 상급병원 이송 요청(총 9건)이 병상 부족을 이유로 모두 거부당한 사이 결국 숨지고 말았습니다.
김 지사는 "상급병원으로 제때 이송됐더라도 A 양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을지는 모르지만, 필수·응급 의료체계의 사각지대에 있는 충북의 현실이 고스란히 반영된 사고"라고 피력했습니다.
이어 "충북의 의료문제는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다"며 "치료 가능 사망률 전국 1위를 기록한 지난 37년 동안 의대 정원을 한 명도 늘리지 못하다가 최근 정부 조치로 확대된 충북의 의대 정원 300명은 우리의 미래"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몸이 아플 때 자신이 사는 곳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하는 게 생명을 지키는 첫 단계이고, 그 중심에 의사가 있다"며 "적절한 규모의 의사를 확보하는 게 충북 의료 환경을 개선하는 지름길"이라고 부연했습니다.
그러면서 "의대정원 문제는 정치적 협상의 주제가 아니라 인간의 생명과 관련된 문제임을 자각하고, 반드시 지켜야 할 과제"라며 "의대교수, 전공의, 의대생들은 모든 이해관계를 넘어 한 발만 물러나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지난달 20일 교육부가 발표한 의대정원 증원 배정을 보면 충북은 충북대(청주)가 기존 49명에서 200명, 건국대 글로컬캠퍼스(충주)가 40명에서 100명으로 증원됩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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