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도 까도 또 나오는 궁금증, 양파 같은 미스터리 스릴러의 진수('하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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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런 양파 같은 드라마가 다 있나.
JTBC X 쿠팡플레이 <하이드> 는 제목 값을 톡톡히 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하이드>
이건 <하이드> 라는 미스터리 스릴러가 끝내 시청자들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요인이다. 하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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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미디어=정덕현] 뭐 이런 양파 같은 드라마가 다 있나. JTBC X 쿠팡플레이 <하이드>는 제목 값을 톡톡히 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한 껍질을 벗기고 나서 그것이 전부인 줄 알았는데 그게 끝이 아니다. 그런 식으로 계속 껍질이 벗겨져 나가고 시청자들은 까도 까도 나오는 그 궁금증을 끝까지 따라갈 수밖에 없게 된다.
평범했던 남편 차성재(이무생)의 실종, 하지만 남편이 사라지고 아내 나문영(이보영)이 마주한 남편의 새로운 실체가 드러난다. 그가 공동대표로 있는 로펌은 파산 직전이었고, 남편과 모종의 부적절한 관계를 갖고 있던 금신물산 마강(홍서준) 부장은 사라진 남편을 찾아내라 나문영과 그 가족에게도 협박을 가한다.

드라마는 이처럼 무언가 마강 부장에게 쫓기는 남편이 잠적해 버린 것처럼 시작하는데, 곧바로 이런 추측을 하는 시청자들의 뒤통수를 친다. 남편이 벼랑에서 추락한 자동차에서 전소된 사체로 발견된 것.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하는 궁금증이 피어날 때, 마치 그 궁금증에 불쏘시개를 넣듯이 남편이 보낸 택배가 도착한다. 그 택배에는 신발장을 치워달라는 의미심장한 메모가 남겨져 있었고, 신발장에서는 돈다발과 보험증서들이 나온다.
이쯤 되면 남편이 마강 부장과 관련된 돈을 가로챘다는 심증을 갖게 된다. 마침 마강 부장은 나문영에게 남편 대신 70억을 갚으라고 협박한다. 그런데 이때 마치 새로운 양파 껍질을 벗기듯 도진우(이민재)라는 인물이 등장해 남편은 죽지 않았다고 말한다. 죽은 자는 황태수라는 인물이며 그걸 파고 다니는 자신마저 남편이 죽이려 한다는 것. 이제 이야기는 또 다른 방향으로 틀어진다. 남편은 죽은 게 아니라 죽음을 위장했다는 것.

그리고 결국 남편 차성재가 나문영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차성재는 파산 직전에 몰린 회사를 살리기 위해 금신물산 마강 부장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고, 그걸로 헤어나올 수 없는 수렁에 빠졌다고 말한다. 결국 자신이 죽어야 끝날 거라는 걸 직감한 그는 죽음을 위장했다고 한다. 이 즈음이 되면 이제 시청자들은 인물들이 하는 진술들을 그대로 믿기가 어렵게 된다. 차성재가 아내에게 하는 말은 진심인 것처럼 보이지만, 거기에도 역시 숨겨진(하이드) 무언가가 있을 것 같은 예감을 지울 수 없다.
이건 <하이드>라는 미스터리 스릴러가 끝내 시청자들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요인이다. 애초 죽은 자식 앞에 오열하던 차성재의 부모들 또한 어딘가 의심스럽다. 모친은 차성재가 죽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숨겼던 사실이 드러났고, 부친인 차웅(박지일) 또한 아들의 죽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마련하려는 욕망을 더 드러낸다.

시청자들은 그래서 나문영의 입장이 되어 이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인물들 사이에서 진짜 진실이 무엇인가를 찾아가는 그 처절한 사투에 동승할 수밖에 없다. 남편 차성재가 건네 준 결정적인 살인정황 증거를 통해 협박을 점점 노골화하는 마강 부장을 감옥에 넣어버리지만, 놀랍게도 그는 감옥에서 살해된다. 그리고 그저 고마운 이웃으로 나문영의 딸 차봄(조은솔)을 챙겨주기도 했던 하연주(이청아)가 본 모습을 드러낸다.
하연주는 나문영의 남편 차성재가 살아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고 또한 황태수로 살아가려 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또 감옥에서 살해된 마강 부장의 일도 이미 알고 있다. 이게 말해주는 건 이 모든 사건의 배후에 그가 서 있다는 사실이다. 도대체 하연주는 무엇을 숨기고 있는 인물일까. 끝없이 양파껍질을 까서 그 실체를 마주하고픈 그 욕망을 <하이드>는 끝없이 충동한다. 그러니 잘린 양파의 단면이 눈을 찔러도, 눈을 뗄 수 없이 바라볼 밖에.
정덕현 칼럼니스트 thekian1@entermedia.co.kr
[사진=쿠팡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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