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명예살인'이라는 이름으로 누이 살해…네티즌 "공개 처벌해야"

신승이 기자 2024. 4. 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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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일간 돈(Dawn)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파키스탄 펀자브주 토바 텍 싱 마을에서 22세 여성 마리아 비비가 남매인 무하마드 파이살에게 살해됐습니다.

현지 경찰은 "주범인 파이살이 '비비가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과 여러 차례 영상 통화를 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진술했다"며 이번 사건이 이른바 '명예살인'이라는 이름으로 저질러지는 살인 사건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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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키스탄 국기

파키스탄에서 일명 '명예 살인'이라는 이름으로 누이를 살해하고 이 장면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올린 혐의로 일가족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파키스탄 일간 돈(Dawn)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파키스탄 펀자브주 토바 텍 싱 마을에서 22세 여성 마리아 비비가 남매인 무하마드 파이살에게 살해됐습니다.

사건 당시 아버지는 이를 지켜보고 있었고 또 다른 남자 형제인 셰바즈는 이 장면을 촬영해 SNS에 올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퍼지면서 공분을 일으켰고 경찰이 곧 수사에 착수해 지난달 30일 가족들을 체포했습니다.

범행에 가담한 가족들은 숨진 여성 비비가 자연사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경찰은 "주범인 파이살이 '비비가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과 여러 차례 영상 통화를 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진술했다"며 이번 사건이 이른바 '명예살인'이라는 이름으로 저질러지는 살인 사건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끔찍한 일이라며 공개 처벌해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 이슬람권에서는 집안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를 들며 가족 구성원인 여성을 살해하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인권단체 '파키스탄인권위원회'(HRCP)에 따르면 지난 2022년 파키스탄에서 발생한 관련 사건은 316건에 달합니다.

사건이 은폐되는 경우도 많아 실제 사건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파키스탄 정부는 일명 '명예 살인'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범죄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 2016년 처벌을 강화했지만,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신승이 기자 seungy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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