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 양주·담배 '바꿔치기'…77억 대 밀수입 일당 기소

박서경 기자 2024. 4. 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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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억 원어치의 면세 양주와 담배를 밀수입한 일당이 검찰과 세관 당국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수출용 면세 담배와 양주가 든 상자를 골판지나 생수가 든 상자와 바꿔치기해서 국내로 유통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수출용 면세 양주가 들어 있어야 할 상자.

가짜 양주 상자에는 생수를, 가짜 담배 상자에는 골판지를 채워 진짜 상자와 비슷하도록 모양과 무게를 맞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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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7억 원어치의 면세 양주와 담배를 밀수입한 일당이 검찰과 세관 당국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수출용 면세 담배와 양주가 든 상자를 골판지나 생수가 든 상자와 바꿔치기해서 국내로 유통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서경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국제공항 자유무역지역 안에 있는 한 보세창고 앞입니다.

한 남성이 상자 하나를 가지고 와 항공사 화물터미널로 보냅니다.

수출용 면세 양주가 들어 있어야 할 상자.

하지만, 일반 생수가 들어 있었습니다.

국내로 몰래 유통해 높은 마진으로 되팔기 위해 30대 중국 동포 A 씨 일당이 바꿔치기한 겁니다.

앞서 A 씨 등은 2022년 6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중국인 보따리상 4명 명의로 국내 시내 면세점에서 담배와 양주를 5차례 대량으로 사들였습니다.

세관 당국에는 홍콩으로 반송 수출하겠다고 신고했습니다.

반송수출은 면세품을 국내로 들여오지 않고 보세구역에서 외국으로 곧바로 수출하는 절차입니다.

그러나 A 씨 등은 물품이 보세구역에서 잠시 보관될 때, 창고 주인과 짠 뒤 미리 준비한 가짜 수출용 상자와 바꿔치기했습니다.

가짜 양주 상자에는 생수를, 가짜 담배 상자에는 골판지를 채워 진짜 상자와 비슷하도록 모양과 무게를 맞췄습니다.

[김대이/인천공항세관 조사부 과장 : 플라스틱 케이스와 골판지를 가득 채워 무게까지 유사하게 맞추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A 씨 등이 밀수입하거나 밀수입하려 한 담배와 양주는 모두 77억 원어치입니다.

검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관세 등 혐의로 A 씨와 창고주인 등 4명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최은진)

박서경 기자 ps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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