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KBS 장악문건에 "박민 사장, 정권 꼭두각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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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우파를 등용해 조직을 장악하라는 등의 이른바 'KBS 장악 문건'이 파문이다.
고 의원은 MBC '스트레이트'가 전날 방송('위기는 곧 기회다')에서 공개한 윤석열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 시나리오가 담긴 18장짜리 '대외비' 문건을 두고 "박민 KBS 사장이 내정된 10월쯤 박 사장에게 전달된 일종의 지침"이라며 "2010년 이명박 정부 국정원이 작성했던 'MBC정상화 전략 및 추진방안'과 내용과 구조가 흡사한 윤석열 정권 버전 '공영방송 장악 문건'"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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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 당장 물러나야…윤 대통령은 작성자, 개입 인물 즉시 파악하라"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KBS 우파를 등용해 조직을 장악하라는 등의 이른바 'KBS 장악 문건'이 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박민 KBS 사장이 이 정권의 꼭두각시임이 확인됐다며 박 사장의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또 문건 작성에 개입한 인물을 즉시 파악하라고 윤 대통령에 촉구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언론자유대책특별위원장은 1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박민 KBS 사장을 언론장악 꼭두각시로 만든 공영방송장악 문건의 실체를 밝히라”며 “KBS 공영방송을 허문 박민 사장은 당장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고 의원은 MBC '스트레이트'가 전날 방송('위기는 곧 기회다')에서 공개한 윤석열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 시나리오가 담긴 18장짜리 '대외비' 문건을 두고 “박민 KBS 사장이 내정된 10월쯤 박 사장에게 전달된 일종의 지침”이라며 “2010년 이명박 정부 국정원이 작성했던 'MBC정상화 전략 및 추진방안'과 내용과 구조가 흡사한 윤석열 정권 버전 '공영방송 장악 문건'”이라고 평가했다.
문건엔 수신료 분리징수 관련해 '시청자 납부 선택권 보장'이라며 사실상 정부 정책을 수용토록했으며, 취임 즉시 추진 현안으로 임원 센터장 실국장 등을 '우파'로 등용해 조직을 장악하라는 주문도 담겼다. 수신료 분리징수 수용, 대국민 사과, 정원 축소, 임금 삭감, 아웃소싱 등 박민 사장 취임 후 진행된 일련의 행위들이 해당 문건 내용과 대부분 동일하다. 이를 두고 고민정 의원은 “박민 사장은 이 문건의 시나리오대로 꼭두각시처럼 움직인 정권의 하수인에 불과했던 것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박민 사장이 지난해 11월 취임하자마자 △9시 뉴스 앵커와 주요프로그램 진행자, 간부 70여명 전격 교체 △지난 2월7일 윤 대통령 신년대담을 이례적으로 녹화 편집 방송 △이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 수수 명품백을 진행자가 '조그만 파우치'라고 말하며 머리를 조아리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고 의원은 KBS에서 세월호 10주기 다큐 방송을 총선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6월 이후로 미루라는 어처구니 없는 지시까지 내려진 점을 두고 “이 모든 이해할 수 없는 일련의 과정이 공영방송을 장악하기 위한 공포스러운 문건의 시나리오였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문건 작성자를 두고 “현재로서는 해당 문건을 누가 만들었는지 알 수 없다”면서도 “지난해 박민 사장 인사청문기간 및 취임 준비 과정에서 복수의 KBS 고위관계자들이 '대외비'로 (문건) 내용을 공유하고 논의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문건의 내용이 방송법, 노조법 위반 소지를 비롯해 매우 심각한 공영방송 파괴 및 장악 시나리오를 담고 있다는 점을 들어 고 의원은 “이 문건이 이명박 정부 국정원이 개입한 방송장악 문건처럼 정권 핵심부가 개입해 작성된 것이라면 권력기관이 공영방송 사유화를 위법하게 노골적으로 추진한 셈”이라고 해석했다.
고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에 “즉시 해당 문건의 작성자, 공유자 및 실행과정에 개입한 인물 등 사실관계를 파악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히는 한편, 박민 사장에게도 “정권의 꼭두각시가 되어 공영방송 KBS를 무너뜨리고 있는 박민 사장은 당장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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