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퍼지는 日 ‘붉은 누룩’ 사태… 대만서 6명 이상 호소, 투석 치료도

김선영 기자 2024. 4. 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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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5명이 사망한 고바야시(小林)제약의 '홍국(붉은 누룩)' 건강보조제 사태 여파가 대만 등 해외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국·중국 등 주변국에도 홍국 관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일 쯔유스바오(自由時報)·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대만에서도 고바야시제약의 홍국 원료를 사용한 건강보조제를 섭취한 6명이 통증을 호소했다.

일부 대만 제약사는 고바야시제약의 홍국 원료를 수입해 건강보조제 제작 등에 사용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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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 제품회수 등 대응 서둘러

일본에서 5명이 사망한 고바야시(小林)제약의 ‘홍국(붉은 누룩)’ 건강보조제 사태 여파가 대만 등 해외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국·중국 등 주변국에도 홍국 관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일 쯔유스바오(自由時報)·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대만에서도 고바야시제약의 홍국 원료를 사용한 건강보조제를 섭취한 6명이 통증을 호소했다. 일부 대만 제약사는 고바야시제약의 홍국 원료를 수입해 건강보조제 제작 등에 사용해왔다. 최근 1개월 사이 해당 보조제 섭취자 중 건강 이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잇따르고 있어 피해 환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 대만 남부 가오슝(高雄)시에 사는 한 70대 여성은 고바야시제약의 붉은 누룩을 사용한 대만 제약사의 건강보조제를 4년여 섭취한 뒤 지난해 급성신부전을 진단받고 투석 치료를 받고 있다.

홍국은 쌀 등을 붉은 누룩곰팡이(홍국균)로 발효시켜 붉게 만든 것으로 콜레스테롤 분해 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파문을 촉발한 건강식품명은 ‘홍국 콜레스테 헬프’(사진) 등 3종이다. 일본에서만 해당 건강보조제를 섭취한 5명이 사망하고 입원환자가 114명으로 늘어났다. 사망·입원자들은 대부분 해당 제품을 2~3년간 복용해 왔으며, 사인은 급성신부전증이었다.

늘어나는 인명피해에 일본 내에서 공포심이 커지자 일본 보건당국은 오사카(大阪) 공장에 이어 31일 와카야마(和歌山)에 위치한 고바야시제약 공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고바야시제약 측 관계자는 “정부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지만, 지난 1월 문제를 인지하고도 2개월이 지난 뒤에야 자진회수에 나서는 등 늑장 대응해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고바야시제약에서 홍국 원료를 공급받은 업체가 3만3000여 곳에 이르는데 유통 경로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한국·중국 등 주변국으로 홍국 관련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과 중국 정부는 해당 제품 회수를 서두르고 있다. 중국소비자협회는 3월 29일 시민들에게 홍국 건강보조제 복용을 중단하고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느끼면 즉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도록 주의를 환기했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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