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석’ 위기 녹색정의당, 심상정 “사고를 안 치니 뉴스가 안 나와”
녹색정의당 심상정(경기 고양갑) 후보는 1일 저조한 당 지지율에 대해 “그동안 녹색정의당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 드린 데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이번 총선 과정에서 뼈를 깎는 혁신의 과정이 너무 노출되지 않았다”고 했다.
녹색정의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심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한 50일 동안 모 방송사에는 단 한 번도 뉴스 화면에 정의당이 나오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후보는 “사고를 안 치니까 뉴스가 안 나온다”며 “뉴스거리가 있어야 되지 않냐, 사고를 쳤어야 되지 않냐 이런 얘기를 하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26~28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어느 정당을 선택할 것 같으냐’는 물음에 2%가 녹색정의당이라고 답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비례 의석을 배분받으려면 정당 득표율 3%를 넘기거나 지역구 5석 이상을 차지해야 한다. 현재 의석 수가 6석인 녹색정의당이 22대 국회에서 원외 정당으로 전락할 처지에 놓인 것이다.
심 후보는 “이제부터가 진짜 선거”라며 “지금처럼 열심히 추격하면 9일 후에는 9회 말 끝내기 승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다.
심 후보는 “다른 야당들은 이재명의 이름으로, 조국의 이름으로 심판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녹색정의당은 물가 폭등으로 신음하는 시민, 탄압받는 노동자, 이태원 참사 피해자, 기후위기로 쓰러져 가는 생명의 이름으로 심판하겠다”고 했다.
심 후보는 조국혁신당에 대해선 “2월 중순경 녹색정의당이 한 4%까지 올라간 적이 있었는데 조국혁신당이 등장하면서 다시 곤두박질쳤다”며 “녹색정의당이 힘을 내서 정권 심판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인다면, 조국혁신당에 가신 당원들이 녹색정의당을 충분히 지지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녹색정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6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심 후보는 당 비례 후보에 대해 “노동을 대변하고 기후 정치를 이끌어낼 최적의 에이스급들이 이번에 비례 후보로 선정됐다”며 “천천히 살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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