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안·비너스 "예전 같지 않네"…희비 갈린 이너웨어업계

김진희 기자 2024. 4. 1.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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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성적표를 받아 든 이너웨어 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특히 비너스, 비비안 등 대표 속옷 브랜드의 성장세가 둔화한 모습이다.

BYC는 1946년 창립된 이래 줄곧 내의, 메리야스 등 속옷 제작 사업에 주력해 오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노후화됐다는 인식이 있었다.

트라이 등의 속옷 브랜드를 전개하는 쌍방울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47억 원, 3억7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3%, 42.8% 쪼그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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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마케팅 효과' BYC, 브랜드 이미지 쇄신 성공
쌍방울·신영와코루, 작년 영업익 반토막…유통 다각화 주력
지난해 BYC는 수익성이 개선된 반면 쌍방울, 신영와코루는 부진한 실적을 거두면서 속옷업계 희비가 엇갈렸다.(홈플러스 제공) 2021.6.7/뉴스1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지난해 성적표를 받아 든 이너웨어 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특히 비너스, 비비안 등 대표 속옷 브랜드의 성장세가 둔화한 모습이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BYC(001460)의 지난해 매출은 1684억 원으로 전년 1697억 원 대비 0.76%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3억 원에서 275억 원으로 8.70% 늘어나며 수익성은 오히려 개선됐다.

BYC 사업 부문은 △섬유제품 △건설·분양/임대 △광고대행으로 나뉜다. 이중 본업인 섬유제품(내의, 의류 등의 상품과 제품제조 및 판매)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특히 늘어났다.

BYC가 최근 수년간 공을 들여온 브랜드 이미지 쇄신이라는 승부수가 통했다는 평가다. BYC는 1946년 창립된 이래 줄곧 내의, 메리야스 등 속옷 제작 사업에 주력해 오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노후화됐다는 인식이 있었다.

이에 BYC는 2020년부터 걸그룹 오마이걸의 아린을 모델로 기용하는 등 브랜드 이미지를 트렌디하게 바꾸는 전략을 펼친 바 있다.

2022년부터 전개 중인 '개리야스' 사업이 대박을 치기도 했다. 개리야스는 BYC의 대표 상품인 백색 내의 '메리야스'와 '개'를 합친 단어로 반려견용 쿨 런닝부터 김장조끼, 빨간내복, 기모 터틀넥티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했다.

반려동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로다와 협업을 통해 탄생한 23시즌 개리야스는 첫 출시 나흘 만에 전 제품이 품절될 만큼 인기몰이를 했다.

이 밖에 BYC는 홈웨어, 이지웨어, 란제리, 기능성 제품 등을 다양하게 구성한 '올데이롱' 라인을 론칭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반면 쌍방울(102280)과 비비안(002070), 신영와코루(005800)는 지난해 수익성이 악화됐다.

트라이 등의 속옷 브랜드를 전개하는 쌍방울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47억 원, 3억7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3%, 42.8% 쪼그라들었다.

쌍방울 계열사 비비안의 매출은 2173억 원으로 전년 2131억 원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7억 원에서 49억 원으로 14% 감소했다.

속옷 브랜드 비너스를 전개하는 신영와코루의 지난해 매출은 20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0.7%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67.4% 감소한 21억 6000만 원이다.

쌍방울과 신영와코루 두 회사는 모두 유통 다각화를 통해 타깃 고객층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쌍방울은 사업보고서를 통해 "온라인쇼핑, 홈쇼핑 등 유통 다각화를 통한 매출 증대와 원가절감 및 생산공정 효율화를 통해 국내 제일의 내의 회사로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영와코루는 "오프라인 유통보다 유연한 이커머스에 최적화된 제품을 구성하고 기획해 더욱 폭넓은 고객층에 판매하여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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