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사박물관 소장 ‘수선총도’ 서울시 유형문화재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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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는 용산역사박물관이 소장한 수선총도(首善總圖·사진)가 서울시 유형문화재 582호로 지정됐다고 31일 밝혔다.
가로 84㎝, 세로 77㎝ 크기의 수선총도는 조선 후기인 19세기 수도 한양(서울)의 모습을 담은 고지도다.
구는 용산역사박물관을 개관한 뒤 공개 구입을 통해 수선총도를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수선총도는 올 하반기에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라며 "이 기회에 용산역사박물관을 꼭 방문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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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 84㎝, 세로 77㎝ 크기의 수선총도는 조선 후기인 19세기 수도 한양(서울)의 모습을 담은 고지도다. 수선이란 모범이 되는 곳, 즉 임금이 사는 수도를 뜻한다. 나무판에 지도와 글자를 새겨 인쇄한 목판본 고지도에 한양도성 서대문과 남대문 바깥 지역을 별도로 그려 넣어 보완했다. 유사한 사례가 거의 없어서 희귀성을 인정받는다.
도성 안 붉은 선을 따라 당시 최고 번화가였던 운종가(현 종로네거리)와 이현(현 광장시장)이 그려져 있고, 상점 분포 현황 등도 파악할 수 있어 한양이 상업도시로 변모하고 있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고 구는 설명했다. 남대문 밖 칠패(현 남대문시장) 역시 어물전이나 초물전, 미전 같은 점포들의 현황이 표시돼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서울시는 지난 21일 문화재 지정 고시에서 “지도의 내용으로 볼 때 수선총도는 제작 시기보다 후대인 19세기 중반쯤 필사 보완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당시의 시대적 변화를 반영해 서울의 대표적인 상업 중심지 가운데 하나인 난전의 모습까지 상세하게 표시했다는 점에서 서울의 변화상을 파악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지도”라고 했다.
구는 용산역사박물관을 개관한 뒤 공개 구입을 통해 수선총도를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용산역사박물관은 용산구의 역사와 문화적 다양성을 담은 지역사 전문 박물관이다. 국가등록문화유산이기도 한 건축물의 가치를 살리고자 1928년 최초 건립 때의 모습을 참고해 복원됐다. 조선철도 선로 약도와 용산 시가도, 동찰 등을 소장하고 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수선총도는 올 하반기에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라며 “이 기회에 용산역사박물관을 꼭 방문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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