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우크라이나-가자에 평화를…전쟁은 어리석은 일"

이재준 기자 2024. 3. 31.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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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31일 가톨릭 최대 축일인 부활절을 맞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가자전쟁의 즉각 휴전을 촉구하며 평화를 기원했다.

AFP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전 세계에 전하는 강복 '우르비 에트 오르비(Urbi et Orbi)'을 하고 부활절 메시지를 낭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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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메시지·강복…"평화는 무기로는 결코 이룰 수 없다" 호소
[바티칸=AP/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30일(현지시각) 바티칸 성베드로 성당에서 부활 성야 미사를 집전한 뒤 이동하면서 신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2024.03.31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은 31일 가톨릭 최대 축일인 부활절을 맞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가자전쟁의 즉각 휴전을 촉구하며 평화를 기원했다.

AFP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전 세계에 전하는 강복 '우르비 에트 오르비(Urbi et Orbi)'을 하고 부활절 메시지를 낭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부활절 메시지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 간 전쟁을 염두에 두고 "전쟁은 우매한 짓이다.평화는 무기로는 결코 이룰 수 없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에 포로 전원을 교환하고 가자지구에서도 하마스가 이스라엘에서 끌고간 인질을 석방하고 바로 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자전쟁의 죽음과 파괴를 거듭 개탄해온 프란치스코 교황은 다시 전쟁을 멈추라고 간곡히 당부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강복에서 "가자에 대한 인도적 지원 접근을 보장하도록 다시 한번 호소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우린 아이들 눈을 통해 얼마나 많은 고통이 있는지를 안다. 전장에 있는 아이들은 웃는 걸 잊은지 오래다. 아이들은 눈으로 왜 이렇게 많은 죽임이, 왜 이렇게 파괴되는지를 묻고 있다. 전쟁은 언제나 무조리한 일이자 패배"라고 밝혔다.

올해 87세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날 밤 성금요일 행사 등에 참석을 직전에 취소하면서 건강상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다만 이날은 건강한 모습으로 대성당 중앙 발코니에 등장해 성베드로 광장을 메운 6만명에 달하는 신자와 인파에 손을 흔들고 비교적 원기 있는 목소리로 강론과 미사를 진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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