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양문석 사기대출, 국민 대신해 고발하겠다”

박선민 기자 2024. 3. 31.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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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31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오리역광장에서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사기대출 의혹을 받는 양문석 경기안산갑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두고 “국민의힘이 국민을 대표해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31일 오후 경기 광주 태재고개 사거리 지원 유세에서 “양 후보가 ‘사기대출이라고 말한 사람은 고소하겠다’고 해서 내가 나를 고소하라고 했다. 국민을 대표해 고소당해 주겠다고 했는데 왜 아직도 고소하지 않느냐”며 “국민의힘이 국민을 대표해 양 후보를 사기 대출로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양 후보는 민주당의 몰염치와 위선을 상징하는 사람”이라며 “문재인 정부 때 우리 모두에게는 집 살 때 돈을 빌리지 못하게 해놓고 자기들은 뒷구멍으로 이러고 있었다는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양 후보가 페이스북 해명 글에서 ‘우리 가족의 대출로, 사기당한 피해자가 있나’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반박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조국혁신당이라는 희한한 당을 만든 조국 대표가 자기 딸 때문에 대학 못 간 사람 없다고 얘기한 것과 똑같지 않냐”며 “피해자가 왜 없냐. 피해자는 여러분들이고 우리 모두”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게 피해자가 없으면 음주운전 피해자가 없는 거고, 이재명 대표 법인카드 (유용) 피해자가 없는 거고, 이 대표 대장동 피해자가 없는 거냐. 무슨 말 같지 않은 소리를 하는 거냐”고 했다.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후보자 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앞서 양 후보는 2021년 대학생 딸 명의로 새마을금고에서 ‘사업 자금 대출’ 명목으로 11억원을 빌린 뒤, 이를 31억원 상당의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한 아파트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대부업체의 대출금을 갚는 데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사기대출 의혹이 제기되자, 양 후보는 ‘편법은 맞지만 불법성은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양 후보는 30일 페이스북에 “편법인 줄 알면서도, 업계의 관행이라는 말에 경계심을 무너뜨리고 당장 높은 이자율을 감당하기 어려워 그 편법에 눈을 감았다”며 “하지만 사기대출로 몰아가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가족의 대출로, 사기를 당한 피해자가 있느냐. 아니면 우리 가족이 의도적으로 새마을금고를 속였느냐”고 했다.

새마을금고 중앙회는 1일 양 후보 대출과 관련해 현장 검사에 나설 예정이다. 새마을금고 중앙회는 “소득이 없는 대학생 딸 명의로 대출이 가능한지 의문”이라며 “허위 서류 제출에 따른 딸 명의의 사업자 대출은 사기죄에 해당한다는 의혹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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