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MS 130조 투입 괴물 슈퍼컴퓨터 만든다

신윤재 기자(shishis111@mk.co.kr) 2024. 3. 31.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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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를 만든다.

데이터센터의 핵심은 슈퍼컴퓨터로, 오픈AI의 AI 모델을 구동하기 위해 특별히 제작한 서버 칩 수백만 개가 들어간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가 초기 비용만 1000억달러에 달하는 데이터센터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AI 컴퓨팅 용량을 갖추는 데 거대한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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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용 거대 데이터센터 구축
"차세대 기술 인프라 혁신"
음성 학습·생성 AI도 공개
15초만 들으면 목소리 복제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를 만든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1000억달러(약 134조원)를 투자한다. 이곳에는 범용인공지능(AGI) 개발에 활용할 슈퍼컴퓨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투자 규모로만 보면 현재 가장 큰 데이터센터의 100배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두 회사 경영진은 오픈AI 서비스 구동을 위해 특수 AI 반도체를 탑재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프로젝트명은 '스타게이트(Stargate)'다.

데이터센터의 핵심은 슈퍼컴퓨터로, 오픈AI의 AI 모델을 구동하기 위해 특별히 제작한 서버 칩 수백만 개가 들어간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가 초기 비용만 1000억달러에 달하는 데이터센터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AI 컴퓨팅 용량을 갖추는 데 거대한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 '디지털리얼티'의 크리스 샤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GI 구축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과정"이라며 "현재 기준으로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한 규모 같지만, 슈퍼컴퓨터가 실제로 완성되는 시점에는 그렇게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총 5단계로 이뤄진 AI 인프라스트럭처 구축 작업의 일부다. 현재 총 5단계 중 3단계의 중반 수준에 돌입했으며, 4단계는 2026년 출시를 목표로 오픈AI용 슈퍼컴퓨터를 구축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100억달러가 들어간다. 4~5단계 때 투입되는 비용 중 상당 부분이 AI 칩 구입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130조원 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과정에는 반도체 수백만 개가 들어간다. 엔비디아의 AI용 반도체인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쓰일 가능성이 높지만, MS가 자체적으로 만든 AI 반도체가 사용될 수도 있다. 또 GPU에 함께 들어가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폭발할 수 있다. AI 서버용 인텔이나 ARM 기반의 CPU 수요도 크게 늘어난다.

MS 대변인은 이 보도에 대한 로이터통신의 논평 요청에 "우리는 항상 AI 역량의 한계를 확장하기 위해 필요한 차세대 인프라 혁신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오픈AI는 사람 음성을 학습한 뒤 모방 음성을 생성하는 AI 도구 '보이스 엔진(Voice Engine)'을 개발해 공개했다. 이날 오픈AI는 자사 블로그에 보이스 엔진의 사전 실험 결과를 공개했다. 15초 분량의 음성 샘플만 있으면 원래 화자 목소리와 비슷한 음성을 만들어낼 수 있다.

다만 이 도구의 위험성을 고려해 본격적인 출시 여부는 신중하게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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