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복귀'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 “뽑기 게임 탈피... 건강한 BM 구축할 것”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이사 회장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 겸 이사회 의장이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뽑기 게임'에서 탈피, 건강한 수익모델(BM)을 구축해 나가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12년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건강한 사업 구조를 정립해 나간다는 목표다.

위메이드는 29일 성남시 분당구 한컴타워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선임, 감사 선임,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부여 승인, 이사 및 감사 보수한도 승인 등 안건을 의결했다.

박 대표는 “위믹스 생태계 발전이 위메이드 발전이라 생각한다”며 “올해 하반기 '위믹스데이'와 같은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 5~10년 후 미래 모습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 창립자인 박 대표는 장현국 전 대표가 부회장으로 물러나면서 대표이사 회장직에 올랐다. 위메이드는 이날 박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최종구 기획조정본부장을 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 등을 통과시켰다.

박 대표는 갑작스러운 장 전 대표 사임과 관련 일각에서 제기된 '사법리스크'는 억측이라고 선을 그었다. 장 전 대표가 오랫동안 회사 성장에 이바지했지만 지난해 적자가 커 회사 비용을 최적화해야 하고 본인의 건강상 문제도 있었다는 설명이다.

국내 거래소 지닥(GDAC)이 전날 위믹스 거래지원 중단(상장폐지)을 공지한 것과 관련해서는 의도가 의심스럽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박 대표는 “작년 지닥이 해킹당했는데 맡겨 놓은 위믹스 1100만개 중 800만개가 지닥에 남아있다”며 “이를 다 달라고 요구했으나 지닥이 이를 거부하고 하루 최대 출금량을 1만6000개로 제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닥이 위믹스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감추려 하거나 고의로 위믹스 가치를 떨어뜨리려는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신작 '이미르'는 올해 국내 출시하고 내년 글로벌 출시할 계획이다. 양질의 블록체인 게임 배출을 통해 위믹스 플레이도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위믹스 플레이 성장을 통해 대표적인 글로벌 PC 게임 유통 플랫폼으로 안착한 스팀을 넘어선다는 목표다.

'나이트크로우' 개발사 매드엔진 합병에 대한 언급도 이뤄졌다. 박 대표는 “매드엔진 현재 매출과 성과도 중요하지만 미래에 나올 게임 준비도 중요하다”며 “언제 하겠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