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환율까지 들썩..."3%대 고물가 계속" 전망
가공식품과 외식물가도 큰 폭 오른 영향
지정학적 위기·OPEC 감산 연장 여파로 유가 상승
[앵커]
이번 주 3월 소비자물가 발표를 앞둔 가운데 당분간 3%대 고물가가 이어질 거란 전망이 높습니다.
농수산물 가격 강세가 주춤해지긴 했지만 식료품이나 외식물가가 워낙 높고 국제유가와 환율까지 오름세를 타고 있기 때문입니다.
차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연초부터 농수산물값이 고공행진 하자 정부는 가격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긴급자금 1,500억 원을 을 투입해 비축물량을 방출하고 할인 행사 지원을 확대했습니다.
[최상목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지난 25일) : 새로운 햇과일이 나오면 국민 어려움이 줄어들 거고 재정자금도 저희가 충분히 여력이 있기 때문에 국민께서 어려움 생기지 않도록 최대한….]
대규모 재정 투입에 일부 농수산물값 강세는 주춤해졌지만, 3%대 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이어질 거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우선 일부 농산물 가격 하락이 월간 물가통계에는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는 데다 체감할 수준도 아니라는 견해가 많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다가 식료품 등 가공식품과 외식물가도 크게 뛴 상황.
주요 증권사에서는 3월 물가상승률을 평균 3.2%대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특히 국제유가와 환율 변수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우선 국제유가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배럴당 70달러 안팎에서 시작한 국제유가는 최근 배럴당 80달러를 웃돌고 있습니다.
홍해에서 예멘 후티 반군 위협이 계속되고 OPEC(석유수출국기구)가 감산을 연장하면서 유가를 밀어 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환율도 수입 물가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원 달러 환율은 1,347.20원에 마감해 첫 개장일 때보다 50원 안팎 올랐습니다.
미국 경제가 견조한 가운데 다른 나라의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상대적으로 달러가 강세인 겁니다.
[주 원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지난 29일) : 환율시장의 특징은 뭐냐 하면 한 번 올라가거나 내려가는 추세가 형성되면 길게 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며칠 동안 추세가 올라가는 방향이기 때문에 위쪽으로 더 올라갈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되고요.]
문제는 환율과 유가 상승은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린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이로 인해 전기료 등 공공요금까지 올라갈 가능성도 커진 상황.
정부도 2%대 인플레이션 진입 시점을 4월 이후로 내다보는 분위기인 가운데 3월 소비자 물가 통계는 이번 주 발표될 예정입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YTN 차유정 (chay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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