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에 서건창 안타~서건창 안타~워어어어어” KIA 35세 1루수의 감격…화려한 주연은 아니지만 ‘살아있다’[MD잠실]

잠실=김진성 기자 2024. 3. 31.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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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창/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KIA에 서건창 안타~서건창 안타~ 워어어어어.”

KIA 타이거즈는 올해 서건창을 재영입하면서, 예전 키움 히어로즈 시절 사용한 응원가를 키움과 협의 끝에 가져왔다. 31일 KIA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응원단장이 넥센 응원단장 시절 직접 만들었던 응원가라서, 애착이 있다고 한다.

서건창/KIA 타이거즈

서건창의 LG 트윈스 시절 응원가는 이 응원가가 아니었다. 서건창은 올해 KIA에 입단해 예전 응원가를 들으며 타격에 임한다. 그래서인지 타격도 넥센 시절의 날카로움을 되찾는 듯하다. 이날 잠실 두산 베어스전서 7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 1볼넷 1도루로 맹활약했다.

점점 예전의 부챗살 안타가 나오기 시작한다. 어딘가 모르게 힘이 들어갔던 키움 시절 막판과 LG 시절의 침체에서 벗어나, 좋은 분위기, 원하는 팀과 환경 속에서 야구하고 있다. 그리고 예전의 응원가를 다시 들으며, 살아있음을 느낀다.

서건창은 더 이상 2014년 201안타 MVP 시절처럼 화려한 주연은 아니다. KIA는 멤버구성이 10개 구단 최강이다. 매일 경기에 나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경기에 나가도 주전으로 뛴다는 보장도 없다. 서건창은 개막 후 이날 포함 딱 두 차례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1루수도, 나성범이 복귀하고 이우성이 1루에 오면 나갈 기회는 많지 않을 전망이다. 오히려 김선빈의 백업으로 2루수로 나갈 일이 더 많을 것이다.

그래도 서건창은 즐겁기만 하다. 그는 경기 후 “KIA 팬들이 꽉 찬 이 경기장에서 야구를 하니 느낌이 좋았다. 날씨도 좋았다. 예전 응원가를 들으니 감격스럽다. 너무 오랜만이다. 예전엔 그냥 구단에 알아서 하라고 맡겼는데, 예전 응원가를 다시 들으니 예전에 야구하던 생각도 나고 느낌도 나온다”라고 했다.

KIA도 그런 팀이다. 이범호 감독이 가장 싫어하는 게 ‘하지마, 쉬지마’다. 눈치 보는 걸 가장 싫어한다. 서건창은 눈치 안 보고, 편안하게 예전의 느낌을 살려 야구한다. 코칭스태프는 당연히 서건창에게 단 1도 부담을 안 줬다.

서건창은 “KIA는 일관성 있는 팀이다. 밝은 분위기다. 실패를 해도 프레스를 주지 않는다. 감독님부터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지나가면서 ‘파이팅’ 그러는데, 그 세 글자에 마음이 느껴진다”라고 했다. 이런 팀에서, 서건창은 조금이라도 보탬이 돼 KIA의 좋은 성적에 이바지하고 싶은 마음이다.

서건창/KIA 타이거즈

서건창은 “그냥 내가 하던대로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행복야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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